《팔레스타인》(1993)의 저자 조 사코의 최신작 《가자 전쟁》(2024)이 올해 초 한국에서 정식 발간됐다.
조 사코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친구가 “이 범죄에 맞서 목소리를 높여 줘”라고 보낸 메시지가 이 책의 동기였음을 고백한다. “친구여, 그 가치가 무엇이든 나의 목소리를 높이네.”
이 작품은 매우 짧은 분량임에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잔인함과 위선에 대한 신랄하고 통렬한 정치 풍자로 가득하다.
그러나 조 사코도 제노사이드 참극에 압도된 듯하다. 조 사코 특유의 유머가 묻어나는 풍자 장면조차 작가의 회한이 느껴져 읽는 이의 가슴을 아리게 한다.
“제노사이드를 조장한 대통령(바이든)”과 “우리 민주주의를 끝낼 전임 대통령(트럼프)”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하는 미국 대선에 대한 경멸은 특히 인상적이다.
이스라엘과 서방의 지배자들이 갈 곳은 지옥밖에 없다는 조 사코의 저주 어린 웅변은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 참가자들의 투지를 새삼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