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점령 4년:
점령 종식만이 이 야만을 멈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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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이라크는 세계 최악의 난민 위기가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
미군 점령 뒤 무려 2백만 명이 이라크를 탈출했다. 또 다른 1백70만 명은 이라크 내에서 유랑 생활을 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는 올해 안에 1백만 명이 추가로 이라크를 떠날 거라고 예상한다.
엄청난 난민 위기의 배경에는 미군 점령이 낳은 끔찍한 폭력과 경제적·사회적 재앙이 있다. 저명한 의학 저널 《랜싯》의 보고를 보면, 미국의 침략 뒤 무려 65만 명이 넘는 이라크인들이 전쟁과 점령의 결과로 사망했다. 2003년 침략 뒤 지금까지 사망한 어린이들만 26만 명이다.
유엔 특별조사관 맨프레드 노와크에 따르면, 이라크에서 “
점령이 부른 온갖 폭력 때문에 이라크에서는 외출도, 사원에 예배하러 가는 것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도, 모두 커다란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 돼 버렸다.
경제 생활도 처참하다. 점령 뒤 치솟은 물가 때문에 평범한 이라크인들은 기본적인 식료품과 생필품조차 구할 수 없다. “지난해 11월까지 석유 1갤런
팔루자
“이런 물가 앙등은 이라크인들에게 엄청난 타격이다. 이라크인들의 한 달 평균 수입은 겨우 1백50달러
최근 유엔개발계획
미국이 ‘재건’을 떠든 지 4년이 지났는데도 이라크 인구 절반 이상이 여전히 물
위생 시설이 파괴되자 예전에 사라진 질병들
부시가 내놓은 ‘해결책’ ― 미군 증파 ― 은 이 모든 재앙을 더 악화시킬 게 분명하다. 지난해 여름 미국은 바그다드에 1만 4천 명이 넘는 군대를 증파했지만, “이미 심각했던 바드다드의 폭력 발생 수준이 무려 43퍼센트나 급증”
이라크 점령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막지 못하는 한 전쟁광들은 이 야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전쟁과 점령이 낳은 야만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모두 오는 3월 17일 서울역 광장에 모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