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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기필코 승리하겠다는 뉴코아ㆍ이랜드 노동자들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이 해를 넘겨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기독교계 연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기쁜 소식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를 비롯해 20여개의 진보적 기독교 단체로 구성된 ‘이랜드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기독교대책위’는 수만 부의 유인물을 만들어 교인들에게 배포하고, 계속해서 지지 예배를 열고, 박성수 면담을 요청하며 연좌시위도 벌였다. 또한 지난해 12월 25일 상암 홈에버 앞에서 이랜드 노동자들을 위해 열린 성탄 예배에는 3백 명이 넘는 교인들이 참가했고, 투쟁기금이 4백만 원 넘게 모였다.

이명박 당선 축하 예배를 할 정도로 보수적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도 “이랜드 그룹이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고, 이 문제가 “더 이상 국가적·사회적·인권적·선교적 문제로 비화되지 않기 위해” 박성수가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임”하라는 공문을 사측에 보냈다.

이랜드 노동자들이 박성수가 장로인 ‘사랑의 교회’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천막농성을 하자 ‘인생의 목적이 선교’라던 박성수는 농성 4일 만에 ‘사랑의 교회’ 장로직을 사임해야 했다. ‘사랑의 교회’ 일부 신도가 먹을 것을 들고 찾아 와 기도해 주는 일도 있었다.

투쟁이 장기화하면서 여성 노동자들은 심각한 육체적,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지만 영웅적인 투쟁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 열린 이랜드 노조 조합원 총회에서도 조합원들의 대다수가 투쟁을 선택했다. 지난 투쟁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던 조합원들이 모두 단호한 목소리로 해고·구속 동지 들을 생각하며 힘을 내서 싸우자고 서로를 격려했다.

파업에 동참했던 7백여 명의 조합원 중 여전히 4백여 명이 파업을 유지하고 있고 복귀한 조합원 중에서도 노동조합 탈퇴자는 거의 없다. 심지어 일부 사측 관리자들마저 파업 조합원들을 격려해 준다고 한다.

이명박이 당선하자마자 재벌들을 만나 노동자 투쟁에 대한 “엄격한 법 적용”을 운운하며 대대적 공격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랜드 투쟁의 성패는 중요하다. 얼마 전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이랜드부터 다시 총력을 모아 끝낼 생각”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 약속은 반드시 실천으로 뒷받침 돼야 한다.

특히, 대의원대회 결정 사항인 생계비 지급부터 실천해야 한다. 최근에 기아차노조가 대의원대회에서 이랜드 투쟁 기금 납부를 결의한 고무적 사례는 현대차와 금속노조 전체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민주노총이 나서서 가능한 방법을 마련해 우선 투쟁기금을 지급해야 한다.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은 이제 구정을 집중 투쟁 시점으로 삼고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무엇보다 민주노총 조직 노동자들의 참여를 간절히 호소하고 있다. 7월부터 비정규직 악법이 1백 인 이상 3백 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 시행되는 만큼 이랜드 투쟁의 승리는 더욱 중요하다. 1월 11일 오후 3시 홈에버 시흥점에서 열리는 이랜드일반노조 파업 2백 일 결의대회와 문화제를 시작으로 다시금 연대 투쟁에 박차를 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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