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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은 준비돼 있다. 파업을 확대하자”

이 기사를 읽기 전에 “민주노총 파업: 현장 활동가들의 구실이 중요하다”를 읽으시오.

민주노총의 총파업 선언 이후 기아차 현장조직 활동가들은 성명서를 통해 ‘현장 조합원들은 지금 투쟁할 준비가 되어 있으니 지금 당장 파업 강도를 높이고 확대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나 6월 28일 개최된 금속노조 중앙쟁대위는 7월 2일 2시간 파업과 서울 촛불집회 참가만을 결정했다. 이런 소극적 파업 결정에도 시민들의 금속노조 파업 지지는 대단하다.

금속 조합원들은 75퍼센트라는 압도적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는데, 금속노조 중앙 지도부와 자동차 4사 지부 지도부가 현장 조합원들의 준비 부족을 핑계로 파업 확대를 회피하는 것은 옳지 않다. 자동차 4사 사측이 10차까지 진행된 산별중앙교섭에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고 있고 이명박이 공안 탄압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대 시점에 하루 총파업도 아닌 2시간 파업을 결정한 것은 매우 아쉽다.

압도적 찬성

기아차지부는 금속노조에서 결정된 7월 2일 2시간 파업과 촛불집회 참가 지침도 따르지 않으려 한다. 이에 기아차 화성지회에서는 현장 대의원 절대 다수가 ‘국민들과 약속한 총파업을 지키지 않는 것은 배신적 행위다’, ‘현장 조합원들은 총파업 준비가 돼 있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결국 격론 끝에 기아차 화성지회 지도부의 경우 잘못을 인정하고 금속노조의 지침을 따르기로 했다.

현장 대의원들과 활동가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공동성명을 통해 ‘금속노조가 더 강도 높은 파업투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또한 7월 4일 금속노조 중앙쟁대위에 대거 참관해 파업 확대를 호소할 계획이며 공장에서 야간 촛불시위도 계획하고 있다.

이런 활동이 더 많은 사업장에서 진행돼야 한다. 지도부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현장조합원을 믿고 헌신적으로 조직한다면 전면 재협상과 이명박 퇴진이 구호가 아닌 현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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