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성명: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을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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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일, 이스라엘의 대규모 지상군 병력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진입했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라면 얼마나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피를 흘리든 개의치 않는다는 잔학성을 다시금 드러낸 것이다.
팔레스타인 의료진은 지상 공격 하루만에 23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 20명이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구 밀도를 보이는 지역인데다, 이스라엘이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있어 앞으로 민간인 피해는 눈덩이처럼 늘어날 것이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뒤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즉각적 휴전 요구 결의문 채택에 실패했다. ‘이스라엘의 후견인’ 미국은 역겹게도 결의안에 하마스의 로켓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지 않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미국은 언제나 이런 식으로 이스라엘의 학살과 침략 행위를 옹호해 왔다.
물론 안보리의 휴전안은 대안이 될 수 없다. 이스라엘의 봉쇄 중단과 이스라엘군의 철수가 없는 휴전은 가자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천천히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에 불과하다.
곧 대통령에 취임하는 오바마는 공을 부시에게 떠넘기며 이스라엘이 벌이고 있는 학살을 모른 척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뭄바이 테러 당시 적극적으로 ‘테러’를 비난하던 것과는 판이한 태도다.
한국 정부도 “하마스의 공격과 곧 이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및 인근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심각하게 우려”(12월 29일 외교통상부 대변인 성명)한다며 마치 이번 일의 원인이 하마스 측에 있는 것처럼 상황을 왜곡하고 있다.
지금 이스라엘은 군사력에 있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하마스가 결사항전 의지를 다지고 있는데다 팔레스타인 민중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뜻대로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세계 곳곳에서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을 비난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1월 3일 약 6만 명이 모여 이스라엘 대사관 앞까지 행진을 했고, 미국·인도네시아·프랑스 등에서 수천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연대 시위가 벌어졌다. 그 중에서 연대 시위의 규모가 가장 크고 또 가장 중요한 곳은 이집트다.
친미적인 이집트 무바라크 정부는 가자지구와 인접한 이집트 국경을 폐쇄해 이스라엘에 협력하고 있다. 그래서 이집트의 강력한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는 반정부 시위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국제적 연대 시위에 지지를 보내며, 앞으로도 한국의 진보적 시민·사회·정치 단체들과 함께 이스라엘의 학살을 규탄하는 행동을 건설하기 위해 적극 나설 것이다.
2008년 1월 5일
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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