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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3호를 읽고:
‘개혁주의의 모순을 보여 준 진보신당 강령’ 기사를 읽고

나는 민주노동당 당원이지만, 진보신당에 기대를 걸고 있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고 사회 변화를 위한 진지한 열정으로 진보신당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몇몇 분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진보신당이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그런 점에서 다른 언론 등을 통해서 접하기 힘든 진보신당 소식을 전해 준 이 기사가 매우 반가웠다.

특히 “노동자 계급에 기반을 두고 있는 사회주의의 이상을 실현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 진보신당 당원이 30퍼센트 가까이 됐다는 부분은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당적에 연연하지 말고 개방적이고 유연하게 진보신당 지지자들과 운동 건설을 위해 협력적으로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됐다.

다만, 기사 제목이 진보신당 강령의 한계와 단점만을 부각한 것 같아서 아쉬웠다. 기사에서 보여 준 진보신당 강령의 모순은 나도 동의한다. 그러나 진보신당은 민주노동당과 함께 여전히 한국에서 지지할 만한 진보정당이다.

특히 지난 촛불 이후 급진화한 청년들은, 자신들이 거리감을 느끼던 기존의 운동권과는 다른 모습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전에는 정당정치에 무관심했던 이들까지도 진지한 호기심을 갖고서 진보신당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는 충분히 고무할 만한 것이다.

따라서 기사 제목에서는 진보신당 강령의 부족한 내용뿐만 아니라 기사 말미에 언급됐듯이 그것이 훌륭한 좌파적 개혁 과제임을 언급할 필요가 있었다. 굳이 성안을 하자면, “진보신당 강령 논쟁-급진적인 그러나 아쉬운” 정도가 좋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