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이명박 정권 불신임 선언 운동을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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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8일, ‘MB심판 민주회복을 위한 대학생 행동연대’(이하 행동연대)는 이명박 정권 불신임 선언을 대학생들 속에서 대규모로 조직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행동연대 공동 상임대표이자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의장 이원기 씨는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 정책에 서민이 존재하는가” 하고 비판했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도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용산참사 역시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고 … 쌍용차 노동자들은 구속됐다”면서 이명박 정부에 맞서 “대학생들이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고 주장했다.
행동연대 공동 상임대표이자 대학생 다함께 대표인 김지윤 씨도 “이명박이 열어젖힌 것은 국민성공시대가 아니라 부자성공시대, 서민절망시대였을 뿐”이고 “부자들에게는 감세를 선물하면서도 최근 비정규직 강사 대량 해고 문제나 쌍용차에서 보듯이 서민들에게는 경제 위기 고통과 대량 해고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치 운운하며 한낮에 대학생을 대공분실까지 끌고 가는 이 정부에 맞서 대학생들이 나서자”고 호소했다. 김지윤 씨 말대로, “선언 운동은 이명박 정부 하에서 신음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명박 정권 불신임 선언 운동은 전국 63개 대학에서 9월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중 21개 대학은 이명박 정권 불신임 여부를 묻는 총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선언운동이 끝나는 29일에는 대학별 집회 후 서울과 지방 주요 거점에서 동시다발로 총궐기를 할 예정이다.
민주주의 후퇴와 이명박 정부의 반서민 정책에 반대하는 많은 학생들이 불신임 선언과 29일 총궐기에 동참해 주기를 호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