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공무원노조에 대한 정부의 탄압이 노리는 바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정부는 탄압을 위해 할 수 있는 카드는 다 쓰고 있습니다. 국정원까지 동원하면서 지역별로 기관별로 가장 약한 고리를 먼저 치고 있어요.

이번 중앙부처 탈퇴 조작도 마찬가지입니다. 탈퇴가 부결되거나 무효화되면, 선관위의 경우처럼 개별탈퇴 공작도 계속될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정치적인 행위입니다. 정부는 나중에 법원에서 무죄판결이 나더라도, 일단 공무원법 위반 혐의를 씌우고 보는 것이죠. 이명박이 지금 바라는 것이 공무원노조를 없애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부적으로는 전공노에서 시작해서 민공노, 법원노조로 탄압을 확대할 것이고, 외부적으로는 공무원노조에서 시작해서 전체 민주노총을 공격하려는 것입니다.

아마 정부는 선거 직후 신임 지도부를 파면·해임하고, 통합공무원노조 설립신고를 반려할 듯합니다. 내년 봄까지는 집중적 탄압이 예상됩니다. 만약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지 못하면, 그 이후에는 공무원노조 뿐 아니라 전체 노동운동 진영을 대상으로 전반적 탄압이 강화될 것입니다.

진보진영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우리에게 힘을 모아주길 바랍니다. 공무원노조 탄압에 맞서는 것은 민주주의를 방어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길게 보고 싸울 것입니다. 더 많은 공무원들이 함께 하는 통합공무원노조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교사·공무원 범국민대책위를 조속히 결성해 주십시오. 기초 광역시도까지 대책위가 필요합니다. 이 속에서 탄압에 맞서 함께 싸우고, 시민들에게 공무원노조가 꼭 필요한 존재라고 홍보해 주기 바랍니다.

공무원노조는 투자가치가 있습니다. 잘 키우면 나라를 바로 세우는 데 제 역할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