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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에서 연대가 확산되고 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맞선 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가 확산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투쟁에 나서자마자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3당과 시민·사회단체 서른 다섯 곳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반대 부산 경제 살리기 시민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시민대책위에는 민주노총은 물론 ‘부산여성회’ 같은 시민단체부터 ‘다함께’ 같은 급진 좌파들까지 폭넓게 참여하고 있다.

2월 9일 부산에서 열린 대량 해고 규탄 집회 ⓒ사진 김평구

시민대책위는 “경제 위기로 인한 어려움을 일방적으로 성실히 일한 노동자에게만 강요하는 것은 위기 극복의 대안이 될 수 없다”며 지난 한 달간 적극적인 활동을 해 왔다.

시민대책위는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격려하고자 공장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매일 아침 수십 명이 모여 선전전을 하고 있다. 또한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10만 서명운동도 하고 있다. 시민들이 광고비를 모금해 일간지에 정리해고 철회 광고를 싣기도 했다. 2월 9일에는 처음으로 한진중공업 지회와 함께 대규모 집회도 개최했다. 부산대 총학생회를 비롯한 부경대련 소속 학생회들이 학생들을 적극 조직해 집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한진중공업의 구조조정은 노동자들의 가족들과 비정규직 노동자 수천 명의 생계를 파탄낼 뿐 아니라 하청업체와 납품업체 도산으로 이어져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고통을 줄 것이다. 이런 심각한 문제에 지역 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공감 속에서 시민대책위를 중심으로 연대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시민대책위는 12일 부산지역 기차역과 터미널에서 귀향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귀향 선전전을 펼칠 예정이고 정리해고를 철회할 때까지 연대를 더욱 확대·강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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