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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대학생들이 한진중공업 노동자 투쟁에 연대하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반대 부산 경제 살리기 시민대책위원회’(부산시민대책위)는 매일 아침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수십 명이 참가해 출근홍보전을 열어 왔다. 지난 11일에는 21세기부산경남대학생연합, 다함께 부산지회,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민주노총 부산본부, 한진하청비정규대책위 등 30여 명이 출근홍보전에 참가했다.

아직 해도 안 뜬 새벽 6시 40분부터 사람들이 약속 시간을 지켜 모였다. 특히 부산대학교 학생들은 학교가 멀어 조선소까지 1시간이나 걸리는데도 새벽 5시부터 모닝콜을 돌려 서로를 깨우고 열 명이나 조직해 참가했다. 노동자들에게 나눠 줄 초콜렛을 준비하려고 밤을 새우다시피 한 학생들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정리해고 반대한다”, “노동자들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팻말을 들고 출근하는 노동자들을 고무했다. 학생들이 나눠 준 초콜렛에는 “힘내십시오. 학생들도 함께 싸우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새벽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강풍이 불었지만 참가자들은 보람 있는 활동 덕에 추위도 느끼지 못하는 듯했다.

부산시민대책위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투쟁에 연대하려고 여러 모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런 출근홍보전은 노동자들과 직접 교류하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출근홍보전이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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