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경주지부에 대한 집중 탄압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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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6일 경찰은 금속노조 경주지부 한효섭 지부장과 신시연 수석부지부장을 체포했다. 그동안 경주지부는 발레오만도지회 직장폐쇄에 항의해 두 차례 연대파업을 벌이며 연대의 ‘모범’을 보여 왔다. 연대를 했다는 죄로 지부장·수석부지부장은 그동안 수배 상태에 놓였고, 비열하게도 경찰은 지도부를 만나려는 조합원을 미행해 이들을 체포했다.
경찰의 경주지부 지도부 체포는 명백히 연대 투쟁에 보복하는 것이고 향후 연대의 고리를 끊으려는 것이다. 이미 지난 16일 경찰은 경주지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발레오만도 정연재 지회장을 구속했다.
노조 지도부 체포뿐 아니라, 발레오만도 사측도 직장폐쇄를 풀지 않고 교섭을 회피하고 있다. 연대를 한 지회장들을 고소하고 징계 협박을 계속하고 있다.
계속되는 이런 탄압에 맞서 투쟁을 조직해야 한다. 이어진 연대파업과 지부 총회 등 연대 투쟁이 다소 주춤거린 틈을 타 경찰이 탄압의 고삐를 죈 것이기 때문에, 사측을 교섭자리에 나오게 하고 탄압을 중단시키는 것 모두 투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직장폐쇄 이후 사측이 잠시나마 교섭하는 척이라도 했던 것은 경주지부의 연대파업 때문이었다.
경주지부는 지도부 체포에 항의해 29일 부분파업에 돌입하고 경주 시내에서 집회를 할 예정이다. 이 자리는 강력한 투쟁을 다시 결의하고 지속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아울러 발레오만도의 원청인 현대자동차 노조도 탄압에 항의하는 행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정부와 경찰이 이 투쟁을 상반기 노동자 투쟁의 주요한 고리로 보고 탄압을 집중하는 상황에서, 금속노조와 민주노총도 더 강력한 연대 건설에 나서야 한다. 예고했던 2차 금속노동자대회와 전국노동자대회를 추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