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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향응, 성접대 …:
검찰에게 “정의”는 없다

MBC 〈PD수첩〉이 지난 25년 동안 검사 ‘스폰서’ 노릇을 한 건설사 사장의 폭로를 보도했다. 건설사 사장 정 씨는 “검사들에게 밥 사 주고 술 사 주고 섹스시켜 주는 것이 제 임무”였다고 했다.

부산지검장 박기준과 대검찰청 감찰부장 한승철 같은 현직 고위 검사를 비롯해 전직 검찰총장 등 57명에 이르는 전현직 검사가 접대를 받았다고 한다.

‘떡검’의 실체 낮에는 노동자 탄압, 밤에는 성접대 ⓒ사진 출처 〈MBC〉 화면 켭쳐

정 씨는 검사들의 체육대회, 등산대회, 회식, 환영식, 송별식 등에 비용을 댔고 매달 두 차례 정기적으로 현금을 줬다. 명절과 휴가 때는 따로 돈을 줬다.

액수도 상상을 초월한다. 정 씨는 25년 동안 “1백억 원”은 썼다고 주장했다. “지청장에게는 1회 1백만 원, 검사에게는 1회 30만 원”을 줬다.

정 씨는 자신이 접대한 검사 중 “몇 분 정도 빼고[는] 아가씨와 잠자리 안 한 분[이] 없었다”고 밝혔다.

뇌물과 향응을 제공받은 검사들은 정 씨의 청탁을 “보통 다 들어준다. 무슨 어려운 일이 있다 이러면 진짜 1백 퍼센트 봐준다.”

이런 폭로에 해당 검사들은 반성하기는커녕 ‘스폰서 관행’이 “인지상정”이라는 헛소리를 한다. 부산지검장 박기준은 〈PD수첩〉에 폭로하지 말라는 협박까지 했다. 검찰은 법원에 구속집행정지중인 정 씨를 다시 구속할 것을 신청했다.

〈PD수첩〉의 폭로는 입만 열면 ‘법과 원칙’을 떠드는 검찰의 실체가 무엇인지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그래서 정부 뜻에 따라 〈PD수첩〉·민주노동당 등 비판 세력을 탄압하던 검찰에 큰 타격을 줬다.

소수 특권 세력·재벌 등과 이처럼 더러운 수천 가닥 끈으로 연결돼 그들의 권력과 부를 지켜 주며 노동자·민중을 탄압하는 것이 검찰의 본질이다.

이것이 바로 검찰이 말하는 ‘법과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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