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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가 이명박 폭주열차에 제동 걸어야

철도 노동자들이 4월 30일 파업을 예정하자, 어김없이 지배자들의 비난이 시작됐다.

철도공사장 허준영은 4월 말 철도파업이 “근로조건 개선과 상관 없는 정치파업”이라며 “명분이 없다”고 했다.

4월 30일 파업을 예고한 철도 노동자들. “철도의 레이건이 되겠다”는 허준영의 꿈은 요원해지는가? ⓒ이미진

그러나 노동자들이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에 반대하는 것은 “노조 본연의 임무”다. 이명박이 직접 고용과 노동조건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찌 정부에 맞선 투쟁을 회피할 수 있단 말인가?

저들은 “공기업 개혁과 효율” 운운하며 노동자들에게 “철밥통”이니 “이기주의”니 하는 비난도 쏟아내지만, 부자들의 “철밥통”을 지키려고 노동자·서민의 등골을 빼먹고 4대강 삽질을 고집하는 이명박이야말로 부자들의 “이기주의”를 지키는 사수대다.

저들은 가파르게 상승하는 공기업 부채를 한탄하지만, 이것은 노동자들의 탓이 아니다. 2백조 원에 이르는 공기업 부채를 만든 장본인도 바로 이명박이다.

이명박은 막대한 국가채무를 공기업에 떠넘기며 노동자들을 속죄양 삼고 있다. 저들이 말하는 공기업 “경영 효율화”는 인력감축, 노조 탄압, 공공서비스 후퇴의 다른 이름이다.

따라서 철도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한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를 위한 투쟁이 될 것이다.

‘공공기관 선진화’의 구조조정 위협에 놓인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경제 위기 고통전가에 신음하는 전체 노동자들이, 공공요금 인상과 서비스 후퇴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이 철도 노동자들의 편에 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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