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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긴장 증폭을 보여 주는 폭탄 테러

7월 18일 바그다드 인근 라드와니야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공격으로 적어도 43명이 숨졌다. 이들은 월급을 받으려고 줄을 서 있다가 목숨을 잃었다. 불안정성이 여전히 이라크를 휘감고 있음을 보여 준다.

사망자들은 수니파 무슬림 민병대원들이었다. 미국의 후원을 받는 이라크 정부는 2009년부터 이들에게 자금을 대기 시작했다.

애초 이 민병대들은 점령에 반대하는 저항의 일부였다. 지금은 ‘계몽위원회’라고 불린다.

이 민병대원들의 봉급은 3백 달러가량이다. 정부가 이들의 무장과 훈련을 지원한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이라크가 점령이 원활하게 유지되는 완벽한 사례라는 생각을 퍼뜨린다.

수십 만에 이르는 무고한 사망자들은 잊어라. 그 나라는 이제 안정적인 민주주의의 등불이다.

그러나 두 나라 정부는 이런 주장을 계속 유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 무엇보다 감출 수 없는 현실 때문이다.

점령에서 비롯한 종파적 긴장이 커져 이라크를 갈가리 찢고 있다.

비호

민병대는 국가의 비호와 공동체 내 공포 분위기 조성을 통해 세를 늘려 왔다.

그러나 이들은 전체 수니파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 시아파만이 아니라 종종 수니파 저항 세력의 공격을 받는 것은 그래서다.

한 계몽위원회 회원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우리를 증오한다. 그리고 정부는 우리를 신뢰하지 않는다. 어려운 상황이다.”

대다수 계몽위원회들이 지역 자원을 차지하려고 싸우는 지역 민병대 출신이다.

10만 명가량이 정부로부터 급여를 받는다. 이들 중 일부의 임무는 하찮다.

이라크 정부는 민병대와 이들의 힘을 경계한다.

민병대와 국가의 협력은 미국의 지속적인 압력과 자금 지원을 통해서만 유지된다.

바그다드를 지그재그로 관통하는 분리 장벽은 미국의 점령이 이라크에 강요하는 분열을 거듭 상기시킨다.

두려움

미국도 긴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군이 이란의 후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의 공격을 두려워해 보안과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군 7만 5천 명이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다. 그들 대부분은 지금도 거리 순찰을 한다.

이 나라의 정치 위기는 상층부의 위기와 연결돼 있다. 선거가 끝난 지 넉 달이 됐는데도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를 큰 성공 사례로 만들고 싶어 한다. 그리 되면 아프가니스탄의 성공을 위한 청사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 민병대 매수는 돈을 살포할 때만 통할 것이다.

이것은 점령 치하에서 부글부글 끓는 이라크인들의 불만이 터지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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