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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병합 1백 년 한일 심포지엄에 다녀와서

지난 8월 14일, 민주노동당,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등과 일본 진보진영이 공동 주최한 ‘강제병합 1백 년에 즈음한 한일 민중진보진영 공동 심포지엄’에 다녀왔다.

이 심포지엄은 〈레프트21〉 38호 ‘한일병합의 역사에서 이끌어내야 할 교훈들’ 기사를 흥미롭게 읽은 내게 동북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해 반제국주의적 시각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생각하게 해 줬다.

한국 측 발표자인 평화통일연구소 강정구 소장은 한반도 평화 체제를 위한 핵심 조건으로 한미군사동맹 폐기와 주한미군 철수, 남북한 군축을 제시했다. 그러나 동시에 중국의 부상과 북한 핵이 쇠퇴해 가는 미국을 견제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는 위험한 전망을 제시했다.

G2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이 ‘평화공존 5원칙’을 제시하기 때문에 호전적인 미국과는 다르고 진보진영이 이를 이용해야 한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중국도 미국이 중동에 발이 묶인 틈을 타 호시탐탐 동북아시아에서 패권을 발휘하고 싶어하는 제국주의 국가다.

북한 핵무기 개발을 지지하는 것도 민중진보진영이 취해서는 안 될 태도다.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주장한 와타나베 겐주 일본 측 발제자의 말처럼 “미국을 필두로 하는 핵대국은 물론 일본이든 북한이든 모든 나라의 핵개발, 핵실험, 핵보유에 반대”해야 한다.

일본 측 발제자가 일본 민중진보진영이 간 나오토 정권의 ‘비핵화 3원칙’ 완화 시도를 저지하는 운동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줬는데 무척 반가웠다.

한 일본 참가자는 “평소 운동에 대한 이견 때문에 노동조합과 함께 하지 못했지만, 그들이 오키나와 투쟁에 함께 하자 10만 명이 모인 투쟁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며 평화운동이 노동운동과 공통점을 찾아 전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주장했다. 이처럼 동북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한 운동에 조직된 노동계급이 연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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