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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항의 운동 조직자들이 말한다:
G20에 맞서 왜, 어떻게 싸울 것인가

정희성 _ G20대응민중행동 공동운영위원장/민주노총 부위원장

G20대응민중행동에는 시민단체·민중단체·대중조직 등 거의 모든 단체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G20의 심각성을 알리는 한 목소리를 내려고 이렇게 모인 것은 큰 의미가 있어요.

국민들이 G20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민주노총 조합원에게도 선전과 교육이 제대로 안 됐죠. G20대응민중행동은 우선 G20의 본질을 알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무장관 회의가 부산과 광주에서 열렸을 때, 이에 적극 대응하고 시민들에게 홍보하는 일을 했어요.

10월 1일에는 G20 국제공동행동의 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 때문에 수많은 민중이 거리에 나앉았는데, 오히려 그들이 G20 회담하는 데 걸림돌이라며 특별경호법으로 단속하고, 노점상을 철거하고 있죠. 이런 무자비한 인권탄압을 규탄하고, 세계 각국 단체에게 한국 대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거나 항의 서한을 전달하도록 조직하고 있습니다.

이명박은 G20을 계기로 삼아 더욱더 노동탄압, 민중을 옥죄는 정책을 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들만의 잔치로 내버려 둬선 안 돼요. 민주노총 조합원들도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할 게 아니라, G20 투쟁을 기점으로 이명박의 레임덕을 가속화하는 투쟁에 나서야 합니다.

민주노총에선 큰 결심을 하고 평이한 수준으로 조직해선 안 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11월 7일 노동자대회를 조직하고 있습니다. 11월 11일도 확대간부들이 최대한 투쟁에 결합하는 총력투쟁을 하자고 결의했습니다.

지난해 4월 런던에서 열린 G20 항의 시위 자본주의의 위기를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려는 G20 정상들에 맞서 전세계 노동자들과 함께 싸워야 한다. ⓒ사진 출처 V Breslin

허영구 _ G20대응민중행동 공동운영위원장/노동전선 정책위원장

G20이 경제 위기를 해결할 근본적 대안이 없는 프로그램으로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자본주의 체제 위기를 관리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반대해야 합니다. 유명무실한 회의가 될 것이죠.

이런 것에 항의하기 위해 11월 11일 정상회의에 맞춰 대규모 대중 투쟁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결국 민주노총이 관건이죠. 그냥 11월 7일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하고 11일은 왜소하게 되면 곤란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최소 수만 명이 투쟁을 했는데, 서울에서 왜소한 규모가 되면 G20 반대 국제 투쟁에도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되지 않겠습니까?

민주노총이 국제적인 책임 의식, 소명 의식을 갖고 G20에 대응해야 합니다. 세계적으로 볼 때 한국의 민중운동, 특히 민주노총은 1987년 이후 새로운 운동으로서 모범이 돼 왔기 때문에 G20 투쟁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죠. 이런 전통과 역사를 유지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민주노총이 11월 11일 최소한 간부 파업과 연월차 투쟁 등 최대한의 투쟁을 벌여야 합니다.

각국 정상들은 G20 같은 국제회의를 국내 문제로 말미암은 위기를 관리하려는 수단으로 삼으려 합니다. G20은 자본의 이해를 대변하는 수장들의 사교장에 불과하죠. 또 자본주의 체제 위기를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사기극입니다. 이 본질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고, 대중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김어진 _ G20대응민중행동 공동운영위원장/다함께 활동가

G20은 경제 위기에 책임 있는 정부나 투기꾼들의 잘못은 덮어 두고,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더욱 팍팍하게 만들 결정을 하는 장입니다. 2013년까지 각국 빚을 절반으로 줄일 것을 결정했어요. 이것이야말로 경제 위기의 책임을 보통사람들에게 전가하는 대표적 사례죠.

우리 나라는 정부 빚이 7백조 원 정도인데, 이를 3년 안에 절반으로 줄이려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생각해 보십시오. 쥐꼬리만 한 복지비용을 줄이고 공공부문 일자리를 줄일 것입니다.

이명박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가교 구실을 하겠다고 하지만, 내용을 보면 민영화를 강요한다든지 개발도상국 수탈 방식을 전파하겠다는 것이죠. G20이 제시하는 해결책은 결코 우리가 지지할 수 없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반대해야 합니다.

정부는 G20이 무조건 선(善)인 것처럼 주장하는데, G20대응민중행동은 G20의 본질을 폭로하고 규탄하는 목소리를 적극 낼 계획입니다. 다양한 포럼과 행사를 준비하고 있고 무엇보다 G20에 항의하는 대중시위를 조직하고 있죠.

11월 11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데 노동자대회가 국제적인 노동자들의 공동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장이 되기를 강력히 희망합니다. 비정규직 문제·노동법 같은 노동자대회 의제가 G20과 결코 떨어진 것이 아니에요. 노동자들의 기본적인 요구들과 G20 반대를 함께 내걸고 싸워야 합니다.

서울국제민중회의

11/7(일)~10(수) 서강대

G20 대응 대토론회

10/20(수) 저녁 7시

주최: G20대응민중행동

장소: 추후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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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에 왜 반대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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