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에 맞서 굳건히 싸우는 프랑스 노동자와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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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우익 정부는 연금 개악에 반대하는 노동자 파업과 거리 시위를 강력한 탄압으로 굴복시키려 한다.
지난주[10월 22일]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는 ‘똘마니’(폭동 진압 경찰)들을 풀어 정유공장의 파업 피켓 대열을 공격했다.
정부는 정유공장 노동자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감옥에서 오랫동안 썩어야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사르코지는 파업을 파괴하려고 군대도 동원했다.
그는 마르세유 환경미화 노동자들의 파업과 학생들을 공격할 때도 같은 방법을 사용했다.
그러나 파업과 시위가 한층 더 고조된다면 이런 국가 테러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노조 지도자들은 국가 공격에 직면해 파업을 자제하는 것이 아니라 파업의 수위를 높여야 한다.
이번 주 목요일[10월 28일] 수많은 노동자가 파업과 시위에 참가할 것이고 11월 6일에도 다시 한 번 행동에 참가할 것이다.
국가에 맞서 굳건히 싸우는 프랑스 노동자와 학생들
신연금법은 국회 통과 절차를 거의 마친 상태다. 이 법은 연금 수령이 가능한 최저 연령을 62세로 상향 조정할 것이다. 많은 노동자들이 67세가 돼야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연금 납입금도 늘어난다.
사르코지는 사람들이 지치고 그들의 사기가 낮아지기를 바란다.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불가피하지는 않다.
화요일[10월 26일] 프랑스 곳곳에서 학생들이 대거 투쟁에 나섰다. 사르코지 정부는 학기 중간 방학이 시작되면서 학생들의 투쟁 의지가 약해질 것이라 기대한다. 그러나 아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파리에 거주하는 학생인 지밀라는 〈소셜리스트 워커〉에게 이렇게 말했다. “2006년에도 휴일이 ‘최초고용계약’ 제도(CPE)에 반대하는 청년 혁명을 막지 못했습니다. 당시 휴일에도 투쟁은 지속됐고 우리는 이겼습니다.
“이번 주에 우리는 거리로 나설 것입니다.
“우리는 연금 문제, 정년 연장으로 청년이 일자리를 얻기 더 힘들어지는 문제, 더럽고 치사한 사르코지 정부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리로 나설 것입니다. 우리 구호는 이렇습니다. ‘25살에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67세에도 계속 착취받아야 한다니. 싫다, 싫다, 싫어!”
학생들의 봉쇄 활동으로 많은 학교와 대학 10여 곳이 완전히, 혹은 부분적으로 폐쇄됐다.
철도와 항만 파업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마르세이유에서는 항만 파업으로 배 73척이 정박하지 못하고 있다.
그중에는 원유를 담은 유조선 37척, 정제유를 담은 배 19척과 천연가스를 담은 배 10척이 포함돼 있다.
지난주에 파리의 티루 소각장을 점거한 노동자들은 이번 주까지 점거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마르세이유는 ‘반란의 도시’가 됐다. 환경미화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이면서 쓰레기 1만 톤이 곳곳에 쌓여 있다. 정부는 군대를 투입했고 파업 참가 노동자들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협박한다.
학교 급식 노동자와 보육원 노동자 들도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파업을 지속하고 무기한 총파업을 벌이자는 압력을 [노조 지도자들에게] 넣고 연대를 강화하면 프랑스 노동자들은 이길 수 있다.
번역 김용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