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아산 공장으로 파업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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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 비정규직지회는 일주일 동안 부분 파업과 대체인력 저지 등으로 트럭 생산에 큰 타격을 줬고, 11월 22일에는 주간조 6시간, 야간조 전면 파업으로 트럭 2공장과 버스 생산 라인을 멈춰 세웠다.
올해 초 비정규직 해고에 맞서 연대 투쟁을 벌인 정규직 노동자들은 이번에도 대체인력 투입을 저지하며 비정규직 투쟁에 적극 연대하고 있다. 11월 19일에는 정규직 1천7백 명이 함께 잔업을 거부하기도 했다.
현대차 전주공장위원회 이동기 의장의 말이다.
“이번 투쟁은 파견법 철폐를 위해 매우 결정적인 투쟁입니다. 또한 타임오프제 등 자본가들의 공격에 맞서 확실히 반격을 하는 투쟁이기도 합니다.
“이번 투쟁은 한마디로 자본가들의 정규직·비정규직 분열 전략에 맞선 투쟁입니다. 그래서 투쟁의 과정과 결과가 모두 중요합니다. 정규직·비정규직이 단결해서 싸워야 합니다.
“그동안 정규직의 투쟁이 ‘대공장 이기주의’라고 공격받고 환영받지 못해 정규직 노동자들은 위축되곤 했습니다. 사회적 지지를 얻기 위해서라도 정규직이 적극적으로 함께해야 합니다. 지난 3월 전주공장에서 비정규직 18명을 해고한 것에 반대해 원·하청이 단결해서 싸웠을 때 ‘아름다운 연대’라는 찬사를 받게 된 것처럼 말입니다.”
아산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투쟁하고 있다. 잔업 거부에서 부분 파업, 전면 파업으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울산처럼 공장 점거가 시작될까 봐 사측 관리자와 용역 들은 노동자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며 송성훈 지회장을 납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측의 폭력에 부상당한 아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입원을 거부하고 투쟁에 나서는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송성훈 지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예전에는 사측의 탄압과 폭력이 자행되고 나면 노동조합 탈퇴서가 날아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오히려 노동조합 가입서가 날아옵니다. 적어도 하루에 두세 명씩은 꼬박꼬박 가입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하청업체 반장도 가입하겠다고 할 정도입니다.
“대체인력이 들어와도 잔업 거부를 조직할 수 있을 정도로 조합원들의 사기가 상당히 높습니다. 이 기세라면 아산도 울산 공장 동지들 못지 않게 투쟁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