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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어산지 마녀사냥

12월 7일 영국 경찰이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사진)를 체포했다. 어산지가 스웨덴에서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로 말이다.

영국 법원은 좌파 영화감독 켄 로치, 저널리스트 존 필저 등이 보석금으로 28만 달러를 기탁하겠다고 했는데도 어산지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영국 법원의 보석 신청 기각으로 어산지는 다음 심리일인 14일까지 영국에서 구금 상태로 지내야 할 것 같다.

이것은 미국 정부가 오스트레일리아 시민권자인 어산지를 미국으로 인도할 방법을 찾을 시간을 벌기 위해서인 듯하다. 미국 정부는 위키리크스의 폭로와 관련해 어산지를 기소하려 한다.

강간과 성폭행은 매우 심각한 범죄지만, 어산지에 대한 세계 열강의 공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게다가 어산지에 대한 혐의의 세부적 사실들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스웨덴 검찰은 지난 8월에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가 수사를 재개했고, 인터폴은 위키리크스가 미국 기밀 문서를 폭로한 직후에 체포 경보를 발령했다.

따라서 어산지에 대한 체포, 특히 영국 법원이 그의 보석 신청을 기각한 것은 결국 위키리크스의 활동을 막으려는 의도 때문이다.

지금 미국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치인들이 벌써부터 어산지를 기소할 수 있도록 법을 고치는 중이다(몇몇 공화당원들은 어산지를 암살하겠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어산지와 위키리크스는 다음번에 미국의 주요 은행에 관련된 문서를 폭로할 계획이었다. 그것은 아마도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될 것이다.

우리는 미국 정부가 위키리크스에 맞아 생긴 검은 멍이 거대 기업에게도 생기길 바란다. 그리고 우리는 위키리크스가 그렇게 할 권리를 계속 옹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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