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를 뒤흔든 반독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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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1월 25일], 수많은 시위 참가자들이 알렉산드리아, 수에즈, 수도 카이로 등 이집트 도시 거리를 가득 메웠다.
시위는 수요일에도 계속됐다. 튀니지 혁명이 촉발한 중동 독재자들에 맞선 투쟁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수천 명이 “무바라크는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쳤다. 무바라크는 1981년부터 잔혹한 탄압으로 이집트를 지배해 왔다.
주류 언론들은 이번 시위가 이집트 역사상 유례가 없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식량 가격 상승, 부패와 억압이 촉발한 화요일 시위는 2001년부터 발생해 온 민주화 운동, 반제국주의 투쟁과 노동자 파업 등 이집트 사회 운동의 연속선상에 서 있는 것이었다.
이 운동은 많은 단계를 거쳐 진행됐다.
2004년 수십만 명이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점령에 항의하고 무바라크 통치의 종식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집트에서 가장 중요한 야당 중 하나인 무슬림형제단이 이 시위들을 호소했다.
무슬림형제단뿐 아니라 좌파와 아랍민족주의도 그런 저항의 발전에서 중요한 구실을 했다.
2006년~2008년 사이에는 마할라의 방직업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였다. 마할라 노동자들은 노조 지도부의 보수주의와 정부의 강력한 탄압에 직면했다. 그들은 이런 탄압에 굴복하지 않고 공장을 점거했다.
비록 다른 이집트 노동자들이 마할라 노동자들의 투쟁을 본받아 싸움에 나서지는 않지만, 마할라 투쟁은 전투적인 이집트 노동자 운동의 전통을 되살리는 구실을 했다.
마할라 노동자들은 화요일 시위에 주변 지인들을 데리고 참가했다.
이집트 노동자들이 어떤 투쟁을 벌이느냐에 따라 앞으로 투쟁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화요일에 타흐리르 광장에 결집한 시위 참가자들은 경찰의 해산 명령을 거부하고 다음 날 새벽까지 광장을 지켰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미국제 최루탄을 발사했고 고무탄을 쐈다.
시위 참가자들은 경찰에 맞서 싸웠지만 결국 해산해야 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계속 투쟁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일부 언론들은 진압 과정에서 최소한 4명 - 시위대 3명과 경찰 1명 - 이 죽었다고 보도했다.
금요일은 매우 중요한 날이 될 것이다. 이날 많은 사람이 거리와 모스크로 결집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스크 지도자와 무슬림형제단이 사람들에게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말할 것인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이런 저항의 물결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미리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튀니지 혁명이 중동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앞으로 이집트에서 벌어질 사건들은 이집트의 급진적 변화 가능성뿐 아니라 중동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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