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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비정규직 투쟁:
승리를 위한 연대를 확대하자

집단 해고에 맞서 대학 본관을 점거한 홍익대 노동자들의 투쟁이 6주째 계속되고 있다. 고령의 여성들이 대부분인 이들 미화·경비·시설 노동자들은 장기 농성에 따른 피로와 혹독한 추위를 꿋꿋이 버텨내고 있고 아직 이탈자도 거의 없다.

파업 지지자들의 지지와 연대가 농성 노동자들의 사기를 북돋우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온라인 파업 지지서명에는 1만 명이 넘게 참여했고 연대단체들과 시민들의 지지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칼자루는 노동자들이 쥐고 있다” 학교 당국의 강경 대응에도 흔들리지 않고 투쟁을 지속하고 있는 홍익대 노동자들

특히, 지난 1월 말에는 다함께 주도로 국제 연대 서명 1차분이 조직됐다. 교수노조·민교협·학술단체협의회 등도 “홍익대 장영태 총장이 이번 해고 사태 해결에 직접 나서라”는 교수 2백24명의 항의 서명을 조직했다.

더 폭넓은 연대 건설을 위한 기구도 결성됐다. 공공노조 서울본부와 민주노총 서울본부를 포함해 민주노동당·진보신당·사회당 지역위원회, 초기부터 이 투쟁에 연대한 다함께, 사회진보연대 등 많은 단체들이 모여 ‘집단해고 철회·생활임금 쟁취·민주노조 사수 홍익대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공대위)를 만들어 연대 투쟁 확대를 다짐했다.

홍익대 학생들의 투쟁 지지 활동도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 ‘외부세력’ 운운하며 연대를 외면해 온 홍익대 총학생회와 달리, 파업 초기부터 투쟁에 참여한 ‘홍익대 청소노동자 서포터즈’는 파업 지지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2월 하순에 예정된 졸업식과 입학식, 신입생 맞이 각종 행사에서도 파업 지지 활동을 펼 예정이다.

그럼에도 홍익대 측은 강경 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학교 측은 청소·경비·시설 용역업체 세 곳을 선정·발표했는데, 그 중 한 업체가 농성 해제와 노조 탈퇴를 고용 승계 조건으로 내세워 조합원들의 분노를 샀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일부 용역업체의 회유·협박 전화와 이간질에 분개해 조합원들이 오히려 더 단결하고 있다. 이숙희 분회장은 “이렇게 단결이 잘 될 줄은 미처 몰랐다. 용역업체들이 시비를 걸었지만 그날 이후로 농성장 분위기가 더 좋아진 것 같다” 하고 말했다.

강경 자세

“칼자루는 우리가 쥐고 있고 불리한 쪽은 학교 측이다. 우리는 힘든 조건에서 설 명절도 보냈고, 앞으로 졸업식과 입학식도 예정돼 있다. 어정쩡하게 투쟁을 접지 않을 거고, 파업 기간에 대한 보상은 물론, 고소고발 철회 같은 다른 요구들도 해결될 때까지 싸울 것이다.”

홍익대 노동자들이 승리한다면 전국의 수십만 미화·경비 노동자들을 포함해 저임금에 시달리는 미조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희망이 되고 그들의 자신감을 고취할 것이다.

홍익대 당국의 오만함을 꺾고 확실하게 승리하려면 오는 15일 예정된 대규모 연대 집회를 성공적으로 조직하고, 이 같은 투쟁을 계속 확대해야 한다.

홍익대 집단 해고 철회, 생활임금 쟁취를 위한

공공운수노조(준) 집중 결의대회

2월 15일 화요일 오후 4시

홍익대학교 정문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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