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13일 이틀간 2011년 ‘다함께’ 대의원 협의회가 열렸다. 올해 국제·국내 정세를 전망하며 사회주의자들의 과제를 토론하고 제시한 이 행사를 〈레프트21〉이 취재했다.
“지난해 대학생다함께는 정치적 급진화와 저항에 잘 대응해 성장할 수 있었다.” 발제를 한 김세란이 말했다.
지난해 대학생다함께는 현대차 투쟁, 홍익대 청소노동자 투쟁 등에서 연대를 건설하려 노력했다. 또 맑시즘과 포럼 등을 통해 이데올로기 영역에도 효과적으로 개입했다.
“학생회 활동을 통해 진보적 학생들을 만나 토론하고 실천할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우리 자신이 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치와 학생회 활동을 결합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고 “대학 회원들이 더 집중성 있고, 응집력 있게” 활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일붕은 우리는 “캠퍼스에서 반자본주의적·사회주의적 활동을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역사를 보면 1987년 7·8·9 노동자 대투쟁과 1997년 노동자 대중 파업 등이 벌어지기 이전에 청년 학생들이 주도한 정치투쟁이 방아쇠 구실을 했다.
이를 볼 때 “올해 우리는 학생 투쟁을 노동자 투쟁으로 연결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자주의적 연대가 아닌 정치적 연대를 해야 한다.”
또 급진화하는 학생들에게서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그들을 제대로 조직할 수 있다.
학생 회원들이 실용적 태도를 보일 때가 있다고 지적하며 “혁명적 기풍으로 바꿔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막대기를 구부려 매우 기강있고 그러나 종파적이지 않고 굉장히 개방적이면서 현실 대중운동에 뛰어드는 진정으로 변혁적인” 활동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지현은 지난해 이화여대 총학생회에서 활동하며 겪은 오류와 성과를 통해 배운 점을 발표하며 “더 많은 학생 회원들이 학생회 경험을 하고 배우기를 바란다” 하고 권유했다.
이아혜는 “대학생다함께가 학생운동 내에서도 명함을 파려면 우리 활동을 평가하고, 교훈을 남기고, 타 학생단체들과 논쟁에 개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뉴스레터나 신문이나 이론지에 적절히 기고를 하고, 학생팀에서 기고를 조직하고, 직접 써 보는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준희는 “학생회를 하면서 정치적 원칙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우파적 공격을 받았는데, 이런 문제가 있을 때마다 굉장히 힘들고 타협을 하고 싶기도 했다. 그러나 원칙을 지켜 행동하니까 지지층이 많이 늘었고, 승리할 수도 있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현주는 “학생을 조직할 때 다른 학생좌파들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타 좌파의 정치를 잘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공동 토론회 등도 계획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