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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새 중동정책’:
아랍 혁명을 가로채려는 꼼수

5월 26일 버락 오바마는 중동에 관한 연설을 했다.

그는 미국 외교 정책을 크게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랍 반란을 지지한다고 말하면서 이 반란을 미국 혁명과 민권 운동에 비교했다.

오바마가 하려는 일을 이해하려면 그가 누구인지 먼저 알아야 한다.

많은 사람은 오바마가 잠시 길을 잃은 괜찮은 자유주의자라고 여긴다. 그가 똑똑하고 세련되고 조지 부시보다 낫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바마는 미국 자본주의의 지도자로 세계 자본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자 미국 제국 사령관이다.

대선 당시 그에게 가장 많은 돈을 기부한 자들은 죄다 월가 인사들이었다. 그는 월가 인사들을 정부에 등용했고 군부 인사들을 외교직에 임명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더 치열하게 만들었고 파키스탄을 폭격하고 기후변화에 맞선 전 세계 공통의 합의안을 도출하는 것을 가로막았다. 그는 여전히 미국 지배계급이 가장 선호하는 차기 대선후보이기도 하다.

오바마 당선으로 미국인들은 자신이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님을 증명할 수 있었다. 그것은 중요했다.

그러나 오바마는 자기 계급에게 유리한 전략을 추구한다. 오바마는 미국 지배자들의 최대 자산이기도 하다.

이런 맥락에서 이날 오바마가 한 연설을 이해해야 한다. 미국 정부와 기업들은 지금 중동에서 큰 곤경에 빠져 있다.

그들은 지난 50년 동안 석유를 통제하려고 이 지역 독재자와 이스라엘을 후원해 왔다. 아랍 반란이 폭발했을 때 미국 정부의 첫 반응은 독재자들을 지지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미국 정부는 이제 변화된 상황에 적응하려 한다. 그들은 여전히 이 지역 석유 자원을 통제하려 한다. 그러러면 그들은 이 지역 민중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게다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도 지고 있고 파키스탄에서는 미국 정부에 반대하는 투쟁과 분노가 성장하고 있다. 미국 제국은 이른바 ‘아프팍’ 전쟁에서 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미국 정부는 정책을 바꾸려 한다. 그들은 승자와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 새로운 대통령 선출에 개입하고 ‘아랍 거리’와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 힐러리 클린턴은 이 일을 할 수 없다. 오바마가 좀더 적임자일지 모른다.

모순

리비아에서 미국 정부는 민중 반란을 자기 통제 아래 두는 데 성공했고 미국이 중동을 폭격하는 것을 정당화했다. 이집트에서 미국 정부는 이집트 군부에게 호스니 무바라크를 제거하라고 권고했다. 지금 미국 정부는 이집트 민중 운동이 아니라 이집트 군부를 지지하고 있다.

오바마는 또한 자신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탄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관해 그가 말한 것 중 기존 미국 정책에서 벗어난 것은 없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오바마가 말한 방식에 분노를 토했다.

오바마는 자신이 네타냐후와 격론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점을 과시하고 싶었던 것이다.

미국의 이스라엘 지지는 오랫동안 아랍인들의 분노를 샀다. 지금 이 지역의 세력 균형은 이스라엘에 불리하게 바뀌고 있다.

물론,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을 버리려는 것이 아니다. 아랍인들이 미국을 중립적 존재로 보기를 바라는 것이다.

오바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국왕도 오바마 연설을 듣고 노발대발했다.

미국 정부의 정책은 여전히 부자, 기업, 경찰, 군인과 고문하는 자를 보호하는 내용일 것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모순에 처했다. 미국은 아랍 민중이 석유 자원, 경제와 외교 정책을 통제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지금 중요한 것은 독재자를 지지하지 않는 대신, 독재자를 제거한 후 남는 지배자들을 지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 정부의 말과 행동은 서로 어긋날 것이다. 사실, 어떤 행동은 다른 행동과 모순될 것이다.

미국 정부는 운동에 대한 탄압을 지지하면서 비판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통제력을 잃을 것이다. 미국 정부는 너무 멀리 나갈 수도 없지만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을 수도 없다. 오바마는 곤란한 처지에 있는 것이다.

오바마의 미사여구는 많은 정치인의 호응을 얻을 것이고 일부 아랍인들도 오바마가 변화를 지지하기를 바랄 것이다.

오바마 정부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부분적으로는 미국 정부가 여전히 옛 동맹과 탄압 기구들과 긴밀한 연관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아랍인들은 멍청하지 않고 독재자가 물러난 뒤에도 실업, 굶주림과 불의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랍의 반란과 계급투쟁이 현재진형형이기 때문이다.

사실, 오바마 연설에서 가장 주목할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오바마, 클린턴과 국무부 관료들은 예멘과 시리아 항쟁이 승리할 뿐 아니라 더 퍼져 나갈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