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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가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입문 30
:
왜 이주노동자를 방어해야 하는가?
지면
존 몰리뉴
맞불 69호
2007. 12. 13
오늘날 이주노동자나 난민 문제는 세계 많은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 의제이거나 그에 버금가는 정치 의제이다. 그 이유는 주로 두 가지다. 첫째, 지난 10여 년 동안 세계화와 전쟁의 결합으로 아마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주의 물결이 일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제2차세계대전으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야 했던 것보다 더 거대…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논평
:
신용 위기의 배경은 무엇인가?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맞불 69호
2007. 12. 13
국제 신용 위기가 폭발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상황은 갈수록 더 나빠지는 듯하다. 12월 10일 스위스계 거대 투자은행[UBS]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와 관련해서] 1백억 달러[약 9조 2천4백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빌 클린턴 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로렌스 서머스는 최근 다음과 같이 썼다. “필요한 정책 변화가…
우석균의 '메스를 들이대며'
:
진보정당만이 한국정치의 유일한 희망이다
지면
우석균
맞불 68호
2007. 12. 6
“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대선”이라는 말이 나오는 게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대선에서 정치는 국회의원들이 하루걸러 1백 명씩 검찰청에 찾아가 BBK의 공정 수사를 촉구하는 것이 전부인 듯하다. 도장이 진짜인가 가짜인가, 계약서가 진짜인가 가짜인가에 누가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될지가 달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판에 ‘정책 선거’가 중요하다…
실천가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입문 29
:
마르크스주의와 기후 변화
지면
존 몰리뉴
맞불 67호
2007. 11. 28
기후 변화는 현실적이다. 그리고 심각한 위협이다. 어느 정도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모두, 심지어 합리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미국 정부조차 이제는 기후 변화의 현실성과 심각성을 인정한다. 지금 당장 기후 변화 문제를 다루지 않는다면, 지구의 온도는 계속 오를 것이고 그리 오래지 않아 수많은 사람들이 식품 부족, 홍수, 폭풍 등의 재앙으로 죽고 더 많은 사람들…
정성진의 마르크스주의 경제학 에세이
:
그람시와 21세기 혁명
지면
정성진
맞불 66호
2007. 11. 21
2007년은 러시아 혁명 90주년인 해이자 이탈리아 혁명가 그람시(1891-1937) 사망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런데 해가 저물어 가는 오늘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이들을 기억하는 어떤 특별한 학술행사가 열렸다는 소식을 접하지 못했다. 옛 소련과 동유럽 블록 붕괴 이후 우리나라 진보진영의 대거 ‘전향’ 사태를 고려하면, 러시아 혁명 90주년이 이렇다 할…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시련에 처한 유럽의 급진 좌파 정당들
알렉스 캘리니코스
맞불 64호
2007. 11. 7
지난 주말 조지 갤로웨이와 그의 동료들이 리스펙트에서 분열해 나가기로 선언한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아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유독 리스펙트에서만 독특한 일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 지금 유럽 전역의 급진 좌파가 위기에 처해 있다. 가장 심각한 사례는 스코틀랜드사회당(SSP)이다. SSP는 지도부 내 한 분파가 토미 세리단을 몰아내려고 하…
우석균의 메스를 들이대며
:
절망과 환멸을 끝장내는 방법
지면
우석균
맞불 64호
2007. 11. 7
최근 김용철 변호사가 밝히고 있는 삼성과 국가권력의 유착을 보고 있노라면 보통사람들이 짐작하는 수준의 정경유착을 훨씬 뛰어 넘는다. “검찰은 삼성이 관리하는 작은 조직이었다. 이해관계가 맞물린 재경부, 국세청은 규모가 훨씬 더 크다.” “삼성의 정보는 국가정보원을 능가했다. 청와대는 물론 국정원·검찰·경찰의 정보 보고가 매일 들어왔다.” 행정부에서 이 …
존 몰리뉴의 실천가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입문 28
:
마르크스주의는 경제결정론인가?
지면
존 몰리뉴
맞불 63호
2007. 10. 31
마르크스주의가 “경제적 요인을 지나치게 강조한다”거나 “모든 것을 경제로 환원하는 오류를 범한다”는 비판은 학술 세계에서 주로 나타나는 이론적 반박이다. 사회학자·역사가·정치철학자 등이 이런 주장을 널리 받아들이는 이유는 그들 자신의 필요에 딱 맞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사상으로 먹고사는, 또는 먹고산다고 믿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사상의 역사적 …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논평
:
중국에서 새롭게 조명받는 마르크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맞불 63호
2007. 10. 30
중국은 항상 서방 자본주의의 마지막 변경이었다. 18세기 후반 영국의 동인도회사가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침투한 이래로 서방의 수출업자들은 자신들의 제품을 구입할 엄청나게 많은 소비자들이 이 고대 문명에 숨어 있다고 꿈꿔 왔다. 이 꿈 ― 자본주의 세계 경제에 통합되는 바람에 빈곤해진 사회 현실과는 전혀 맞지 않는 ― 때문에 미국은 20세기 중반에 중국을…
자유를 향해 고동치는 심장
:
러시아 혁명 90주년 - 여성 해방의 가능성을 열어젖힌 혁명
지면
이예송
맞불 62호
2007. 10. 24
[편집자 주] 여성 해방·성해방 문제를 다루는 이 칼럼은 2주에 한 번씩 게재될 예정이다. 이 칼럼의 제목인 “자유를 향해 고동치는 심장”은 파리 코뮌의 여성 투사 루이즈 미셸이 법정에서 자신과 파리 코뮌의 대의를 방어하면서 한 말에서 따온 것이다. 트로츠키는 말했다. “삶의 조건을 변화시키려면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여성의 …
존 몰리뉴의 실천가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입문 27
:
인간 본성이란 무엇인가?
지면
존 몰리뉴
맞불 61호
2007. 10. 17
내 경험으로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가장 흔한 반박은 두 가지다. 첫째는 마르크스주의는 인간 본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주장이고 둘째는 마르크스주의는 모든 것을 경제로 환원한다는 주장이다. 사실, 이 두 주장은 서로 모순된다. ‘인간 본성’론은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탐욕스럽고 이기적이기 때문에 사회주의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경제 환원론은 마르크스주의가 사상과…
존 몰리뉴의 실천가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입문 26
:
사회주의와 노동조합
지면
존 몰리뉴
맞불 59호
2007. 10. 3
사회주의를 위한 투쟁에서 노동조합이 하는 구실, 그리고 이와 관련해서 노동조합에서 사회주의자들이 하는 구실은 항상 전략·전술적으로 엄청나게 중요한 문제였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자들의 태도는 개혁주의자들·아나키스트들·신디칼리스트들과 여타 급진파들의 태도와 사뭇 다르다. 역사적 경험을 보면, 거의 모든 나라에서 노동계급이 선택한 조직 형태 가…
정성진의 마르크스주의 경제학 에세이
:
토빈세 또는 헤지펀드 규제가 경제위기에 대한 진보적 대안일까?
지면
정성진
맞불 58호
2007. 9. 12
[편집자 주] 토빈세 도입이나 투기적 금융 자본에 대한 규제는 금융시장에 대한 정치적 통제를 어느 정도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개혁이다. 물론 그 효과를 과장해서는 안 되지만 말이다.(알렉스 캘리니코스, 《반자본주의 선언》) 정성진 교수는 이 글에서 후자에 전적인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파생금융상품의 존재 때문에 투기적 금융자본 규제가 불가…
우석균의 메스를 들이대며
:
샤일록의 탐욕과 한미FTA
지면
우석균
맞불 56호
2007. 8. 29
셰익스피어의 작품 《베니스의 상인》의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은 대출기한을 넘긴 돈의 이자 대신 돈을 꿔간 사람의 살 1파운드를 받겠다고 주장했다. 목숨을 대가로 받겠다는 것이다. 주인공들은 결국 살 1파운드를 가져가되 피는 한 방울도 안 된다고 주장해 이 곤경을 벗어난다. 피 한 방울 없이 살코기만 가져가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샤일록은 결국 …
정성진의 마르크스주의 경제학 에세이
:
“비물질노동의 헤게모니”와 마르크스 가치론의 폐기?
지면
정성진
맞불 52호
2007. 7. 13
자율주의는 오늘날 세계 진보진영의 주요한 흐름 중 하나이다. 자율주의자들은 이른바 “다중의 자율성”을 공통적으로 주장한다. 하지만, 그 중 네그리와 하트 같은 이들은 마르크스의 노동가치론의 현재적 타당성을 부정하는 반면, 클리버나 홀러웨이, 본펠드 같은 이들은 이를 부분적으로 인정한다. 마르크스주의의 핵심인 노동가치론을 부정하는 이들까지 “자율주의적 마르크…
실천가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입문 23
:
국제 공산주의 운동 II
지면
존 몰리뉴
맞불 51호
2007. 7. 9
지난 호 칼럼에서 말했듯이, 공산주의인터내셔널의 초기(1919∼23년)는 노동계급 정치 조직의 역사에서 정점이었다. 그러나 유럽 혁명의 패배와 러시아 혁명의 고립, 그에 따른 스탈린주의의 발흥은 코민테른의 기본적 구실과 정책에 파괴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스탈린과 러시아 지도자들이 ‘일국사회주의’ 정책을 채택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레닌·트로츠키…
존 몰리뉴의 실천가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입문 22
:
국제 공산주의 운동 I
지면
존 몰리뉴
맞불 49호
2007. 6. 19
지난 두 칼럼은 옛 소련의 스탈린주의를 다뤘다. 이번 칼럼은 국제 공산주의 운동의 역사와 운명을 다루겠다. 국제주의는 항상 마르크스주의와 진정한 사회주의의 근본 원칙이었고, 마르크스주의자들은 항상 자신들의 세력을 국제적으로 조직하려 했다. 1914년에 제2인터내셔널의 사회주의 정당들이 대부분 제1차세계대전에서 자국 지배계급을 지지하며 국제주의를 …
우석균 칼럼- 메스를 들이대며
: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한미FTA에 맞서 거리로 나서자
지면
우석균
맞불 48호
2007. 6. 12
6월 항쟁 20주년이다. 동시대를 살았던 필자도 “만감이 교차”한다. 당시 날마다 다음날 쓸 “삐라”를 만들던 필자는 6월 내내 시위가 계속되자 유인물 초안에 “오늘도 거리 투쟁은 계속됐다”고 첫 문장을 시작한 적이 있다.선배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오늘도’라니? 투쟁이 끝나야 하는데 ‘오늘도’ 계속됐다고?” 할 말이 없었고 첫 문장은 “투쟁이 더 확산되…
존 몰리뉴의 실천가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입문 21
:
스탈린주의의 성격
지면
존 몰리뉴
맞불 48호
2007. 6. 12
스탈린주의는 1930~40년대 옛 소련의 정치 체제를 가리키는 적절한 명칭이다. 왜냐하면 첫째, 이오시프 스탈린이 그 시절의 절대 지배자였기 때문이고 둘째, 그 용어[스탈린주의]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일반과 옛 소련 체제를, 그리고 레닌 생전의 소비에트 권력과 소련 체제를 적절하게 구분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탈린주의라는 용어만으로는 스탈린과 스탈린주의…
존 몰리뉴의 실천가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입문 20
:
러시아 혁명은 왜 실패했는가?
지면
존 몰리뉴
맞불 48호
2007. 6. 12
1917년 러시아 혁명은 세계 최초로 성공한 사회주의 혁명이었다. 러시아 혁명은 노동계급이 비록 사회에서 소수파일지라도 권력을 장악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러시아 혁명은 또, 정치 조직 형태인 노동자 평의회, 즉 소비에트를 전 세계에 선보이기도 했다. 이 소비에트를 통해 노동계급이 실제로 사회를 운영할 수 있음도 입증한 것이다. 그러나 20년 뒤인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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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최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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