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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코사투 위기:
최대 노조인 금속노조가 새 노총 건설을 선언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금속노조가 코사투(COSATU)와 경쟁할 새 노총을 다가오는 노동절(5월 1일)에 출범시키겠다고 지난 2월 초에 선언했다.

남아공에서는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 체제 해체 이후 아프리카민족회의(ANC), 남아공공산당, 코사투로 구성된 삼각동맹이 권력을 쥐고 있다. 아파르트헤이트 체제 해체로 흑인들은 정치적 자유를 얻었지만, 삼각동맹이 추진한 신자유주의로 인해 많은 흑인들이 여전히 비참한 조건에서 살고 있다.

2012년 마리카나 광산에서 경찰이 발포해 파업 노동자 30여 명을 살해한 사건이 벌어지자, 삼각동맹에 대한 기층 노동자들의 반발이 터져 나왔다. 당시 코사투에 속한 광원노조(NUM)가 ANC와의 관계를 의식해 파업 노동자를 비난한 것은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2014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코사투 노총의 금속노조 제명에 항의하는 금속노조 조합원들. ⓒ출처 남아공 금속노조(NUMSA)

마리카나 학살을 계기로 코사투 안에서는 ANC와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 좌파적 요구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조합원이 30만 명이 넘는 금속노조(NUMSA, 광원노조 약화로 현재 최대 노조)가 조직적으로 이를 요구했다. 2014년 말, 코사투 지도부는 금속노조를 제명하는 것으로 응했다. 당시 코사투 산하의 다른 8개 노조는 금속노조 제명 철회를 요구했다.

이후 금속노조는 광범한 사회 단체들과 함께 ANC를 대체할 좌파적 노동자 정당 건설을 추진해 왔다. 올해 지방선거에서 ANC와 경쟁할 후보들을 지원하겠다고도 밝혔다. 새로운 노총 건설은 이런 움직임의 연장선 상에 있고, 금속노조, 식품노조(FAWU)를 비롯해 약 6개 노조가 그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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