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울산에서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윤종오 지키기 대책위원회’가 주최한 '노동자 국회의원 윤종오 지키기 결의대회'가 열렸다. 서울, 대전, 부산 등지에서 모인 새민중정당 당원들과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부산본부의 조합원들, 더불어숲, 노동자연대 울산지회 등 수백 명이 모였다.
이 집회는 7월 26일 부산고법 2심 재판부가 내린 윤종오 의원에 대한 3백만 원 벌금형을 규탄하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자리였다.
문재인 정부하에서도 검찰은 윤종오 의원에 대한 기소를 유지했고, 노동자 국회의원의 당선을 무효로 만들어 특정 정치 세력에 대한 차별을 지속하려고 한다.
발언자들은 문재인 정부를 규탄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권오길 본부장이 첫 발언에 나섰다.
“윤종오 의원은 전국의 투쟁 현장을 누볐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했다. 우리는 반드시 윤종오 의원을 지켜야 한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는 촛불 민심으로 당선했다. 그러나 정부는 폭력 경찰을 이용해 사드를 배치했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
새민중정당 대표인 김종훈 의원도 발언했다.
“문재인 정부가 표 받아서 당선하고선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서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결정하겠다고 한다. 국민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또 사드 배치는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한다. 윤종오 의원 2심 판결도 불가피한 것인가? 적폐 청산하랬더니 촛불의 정치를 훼손하는 게 윤종오 2심 판결 아닌가? 진정한 촛불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윤종오 의원을 지켜야 한다.”
더불어숲 노옥희 대표는 “윤종오 의원 탄압은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이라고 규탄했다.
많은 참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윤종오 의원이 발언했다. 그는 “선거 운동하다 힘들어서 차 한 잔 마시면 그게 다 유사 선거 사무실이냐?”면서 법원 판결의 모순을 꼬집었다. 그리고 그는 “촛불 정신을 오롯이 담을 수 있는 그릇[과] … 그런 목소리를 국회에서 낼 수 있는 마이크”가 되겠다며 투쟁을 결의했다.
집회 후 참가자들은 울산 도심으로 행진해 탄압의 부당성을 울산 노동자들에게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