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도서 《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
“자존감 지키려면, 병든 사회를 변혁하려 싸워야 한다”
〈노동자 연대〉 구독

《싸우는 심리학》, 《트라우마 한국사회》 등 수십 권의 심리학 저서로 잘 알려진 김태형의 신간이 출판됐다.
그래서 김태형의 책은 지난 10여 년 동안 대형 서점의 인문학 코너를 도배하다시피 한 심리학 관련 도서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최근 이 분야 으뜸 이슈는
무엇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현실의 문제를 잘 헤쳐 나간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남의 비판과 조언을 열린 자세로 받아들이고, 누군가를 혐오하거나 배제하려 하지 않는다. 반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방어적이고 늘 누군가를 경계해 인간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 한 심리학자가 지적한 것처럼 오늘날 자존감과 관계없는 심리적 문제는 거의 없다.
김태형은 자존감이 단순한 현실회피용 심리 조작이 아니라 삶을 지탱해 주는 소중한
김태형은 어린 시절의 경험이 한 사람의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는
반면 주류 심리학은 흔히 아동기의 경험으로 모든 문제를 환원하곤 한다. 예컨대 오늘날 주류 심리학 강연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얘기는
자기존중
김태형은 오늘날 한국 사회가 과시와 우월, 지배와 통제, 계속적인 확인 등 가짜 자존감을 권하는 사회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가짜 자존감은
그런데
상담자나 고등학생인 아들과의 대화 등 풍부한 사례를 쉽게 설명한 뒤 저자가 제시하는
그는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서
또, 단지 자존감의 기초를 복구하는 것에서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이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임을 확신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사회 관계, 즉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만 확립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먼저 건강한 사회 집단에 소속되는 것이
사회의 근본적 변혁을 꿈꾸면서도 주류 심리학의 무기력한 대안에 불만을 느끼는 청년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