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연대

전체 기사
노동자연대 단체
노동자연대TV
IST

고용 불안을 이용해 자회사 전환을 강요하는 한국가스공사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은커녕 해고가 웬 말인가 ⓒ제공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지부

한국가스공사에서 전산직으로 일하는 일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2월 19일 계약 기간이 만료돼 오랜 기간 일해 왔던 직장에서 하루 아침에 쫓겨났다.

노동자들은 비록 하청 업체의 압박 때문에 사직서를 썼지만, 자신들은 정규직 전환 대상이므로 한국가스공사가 고용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가스공사 사측은 하청 업체의 일이라며 못 본 체하고 있다. 그간 한국가스공사 사측은 정규직 전환을 거부하며 노동자들에게 자회사 전환을 강요했다. 사실상 노동자들에게 자회사를 수용하지 않으면 해고라며 협박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맞서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다. 이번에 쫓겨나게 된 노동자들도 투쟁에 동참했던 노동자들이다. 그래서 “탄압 해고”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아직 정규직 전환 대상이 확정되지 않았던 몇 개월 전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당시 노동자들이 싸워서 고용을 보장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규직 전환 대상으로 확정된 노동자들인데도 고용을 보장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이번 일은 단지 일부 노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내년에도 7월과 10월에 계약 기간이 끝나는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비슷한 일이 계속 벌어질 것입니다.”

사측은 이번 일로 노동자들을 위축시켜 자회사 전환을 수용하게 만들고 싶을 것이다. 전체 노동자들이 함께 싸워야 하는 이유다. 노동자들은 출퇴근 홍보전 등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일은 문재인 정부의 위선을 보여 준다. 문재인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약속을 뒤집고 자회사 전환을 강요하면서 이런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번에 쫓겨나게 된 한 노동자는 분노로 가득 차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우리 등에 칼을 꽂은 겁니다.”

정부와 한국가스공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즉각 온전한 정규직 전환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