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선거:
정치 위기 속에서 인종차별 정당이 득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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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26일 유럽의회 선거 결과는 영국의 정치 위기와 보수당의 처참한 몰락을 훤히 드러냈다.
노스웨스트잉글랜드 지방에서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이 성과를 냈다. 연대체
영국 전체를 보면 이번 선거의 주요 수혜자는 극우 인종차별주의자인 나이절 퍼라지의 브렉시트당이다. 브렉시트당은 3분의 1 가까이 득표했는데 이는 보수당과 노동당의 표를 합친 것보다 훨씬 많다.
브렉시트당은 런던을 제외한 잉글랜드와 웨일스 전역에서 1위를 했는데, 2위를 한 자유민주당보다 200만 표 가까이 더 득표했다.
보수당의 득표율은 9퍼센트에 불과하며 이는 보수당이 전국 선거에서 거둔 최악의 성적이다. 노동당은 14퍼센트를 득표했다. 노동당의 득표 감소로 인해
자유민주당은 21퍼센트, 녹색당은 12.5퍼센트를 득표했다. 우익포퓰리즘 정당인 영국독립당
스코틀랜드에서는 스코틀랜드국민당
위험
브렉시트당 투표자가 모두 인종차별주의자인 것은 아니다. 파시스트가 아님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극우 인종차별주의자인 퍼라지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사람들의 분노를 끌어모아 무슬림 혐오와 인종차별로 돌린다.
퍼라지가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유럽의회 선거 당시 퍼라지가 이끌던 영국독립당은 27퍼센트를 득표했다. 노동당이나 보수당이 아닌 정당이 전국 선거에서 1위를 한 것은 191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당시 보수당 총리였던 데이비드 캐머런이
브렉시트당의 이번 승리는 영국에서 인종차별적이고 우파적인 사상을 다시 강화할 것이다.
차기 당대표 자리를 노리는 보리스 존슨 등의 보수당 인사들은 브렉시트당의 승리를 보면서, 인종차별을 가미한
유럽 전체를 보면 극우의 성적은 엇갈린다.
프랑스에서는 파시스트 마린 르펜이 이끄는 나치 정당 국민연합
독일의 극우 정당인
스웨덴의 나치 정당 스웨덴민주당도 지난 선거 때보다 성장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인종차별적 우익 정당인 동맹당이 1위를 했다.
반면 오스트리아의 파시스트 정당 오스트리아자유당
네덜란드에서는 반
독일에서는 녹색당이 좋은 결과를 냈다. 독일사민당
아일랜드, 포르투갈, 프랑스의 녹색당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기후 재앙에 대한 경각심이 널리 퍼지고 이를 둘러싼 운동이 성장한 것이 녹색당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
영국에서 인종차별 우파의 득세에 분노하고 우려하는 모든 사람들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6월 4일 영국 방문을 규탄하는 런던 시위에 집중해야 한다.
영국 정치 위기가 커지는 만큼 투쟁을 키우는 것이 절실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