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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단위사업장 대표자회의:
현장 대표자들이 실질적 파업과 투쟁 확대를 요구하다

6월 28일 민주노총 전국 단위사업장 비상대표자회의가 열렸다. 문재인 정부의 노동탄압, 노동개악 저지를 위한 7월 총파업을 결의하는 자리였다.

집행부의 투쟁 기조-계획 발표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 현장 대표자들은 문재인 정부를 강력 규탄하며 투쟁을 확대해 나가자고 주장했다.

ⓒ출처 〈노동과 세계〉

엘지화학노동조합의 한 간부는 “문재인은 박근혜 정권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이 재벌과 손잡고 노동개악을 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 퇴진을 걸고 싸우자고 주장했다.

대리운전노동조합 이창배 서울지부 사무국장은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노조 할 권리 약속을 어기고 오히려 노동개악을 추진해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투쟁해 왔습니다.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습니다. 탄력근로제 확대, 최저임금 재개악 등이 강행 추진될 수 있는 엄중한 시점입니다. 민주노총이 실질적 총파업을 해서 노동개악-노조법 개악을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7월 3일 파업을 앞두고 있는 학교 비정규직 투쟁에 대한 연대 호소도 이어졌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활동가가 말했다.

“7월 3일 비정규직 노동자 10만 명이 광화문에 모이면 모두에게 자신감을 줄 것입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파업을 하고 서울로 모입니다. 4~5일에는 지역에서 파업 집회를 합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정규직 조합원들이 함께해야 합니다. 총파업을 힘차게 이어 나갑시다.”

보건의료노조 소속의 한 간부는 공공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공동 파업 투쟁 소식을 알리며 제대로 된 정규직화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가 추진해 온 의료 민영화도 시도하고 있다”며 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차현숙 세종호텔노조 사무장이 현장 발언을 하고 있다 ⓒ박현정

서비스연맹 소속 세종호텔노동조합 차현숙 사무장은 “문재인이 ‘장기 투쟁 사업장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고 말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규탄했다.

“세종호텔 투쟁은 끝나지도 해결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는 9년 동안 싸웠습니다. 얼마 전 아사히글라스 노동자들도 4년을 끌어온 해고 문제 해결하라고 집회를 했습니다.

“민주노총이 문재인을 반박하며 장기투쟁 사업장 문제 해결 안 됐다고 규탄해 주십시오. 장투 문제를 그 사업장이나 해당 산별·연맹 문제로만 보지 마시고, 민주노총이 함께 연대하고 승리할 수 있도록 투쟁해 주시길 적극 요청합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런 현장 대표자들의 제안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답했다. “정권 퇴진 구호 걸고 더 세게 싸워야 한다는 주장부터, 특수고용, 학교비정규직, 장기투쟁 사업장, 병원 비정규직 등 지금 투쟁하는 동지들이 제안을 해 줬습니다. 민주노총 상집과 중집에서 이런 의견 적극 받아 안아 투쟁 계획을 만들겠습니다.” 이 약속이 이행돼 실질적 파업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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