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 오후 3시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한미워킹그룹 해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범국민행동’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8·15 민족자주대회 추진위원회(이하 8·15추진위)가 주최했다. 8·15추진위에는 민중공동행동, 민주노총, 진보연대, YMCA, 노동자연대 등 여러 진보·좌파 단체들이 참여해 8·15 민족자주대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 집회는 8월에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남북 관계를 경색시켜 온 한미워킹그룹 해체와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미국과 한국 정부에 요구했다. 통일선봉대 청년·학생들, 진보당 등 수백여 명이 집회와 행진에 참가했다.
8·15추진위 상임대표인 김경민 한국YMCA 사무총장은 한미워킹그룹 해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을 요구하는 비상시국선언에 3722개 단체와 2만 2000여 명의 개인들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미국 대사관 앞에서 “한미워킹그룹 해체하라”, “한미연합훈련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북 압박을 유지해 온 미국 정부에 항의했다.
집회 후 참가자들은 경복궁역에서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도로를 행진하며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잇는 ‘평화의 징검다리’ 행사를 벌였다. 청와대를 향해 미국의 대북 압박에 더는 협력하지 말고 “정책을 전환하라”고 촉구하는 행사였다.
8·15추진위 대변인인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는 “남북합의를 방해해 온 한미워킹그룹은 여전히 건재하며, 8월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 발표 소식은 없다”고 말하며, 8월 15일 “민족자주대회와 행진을 통해 다시 한 번 미국과 정부를 향한 행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