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7일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인된 바로,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만 291명이었다. 다행히 협력사 노동자들을 포함해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이다.
그럼에도 사측의 미온적 대처 때문에 노동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사측은 실질적 방역 조처는 하지 않으면서 책임과 부담을 노동자들에게 떠넘겨 왔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르노삼성자동차 사측은 언제나 비용이 우선이었다. 사측은 식당에 칸막이를 설치했지만, 식당 좌석이 부족해서 거리 두기를 할 수 없었다. 결국 칸막이는 무용지물이 되었다.
출근 때 체온 측정을 하고 있지만, 다 같이 통근버스를 타고 공장 입구에 도착해서야 체온을 잰다. 통근버스에도 좌석이 부족해 빽빽하게 앉을 수밖에 없다.
확진자가 나온 상황에서도 공장은 그대로 가동했다. 마스크 착용과 손 세정제 사용 등 노동자들의 책임만을 강조했다. 중식 시간을 연장하거나 노동시간을 대폭 줄이기, 통근버스 배차를 늘리기 등을 취할 수도 있지만, 사측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확진자가 발생해도 공장을 계속 가동했다.
반면, 사측은 코로나 방역을 빌미로 노동조합의 임단협 교섭 요구를 외면하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위선적이기 짝이 없는 일이다.
확진자가 발생하고 확산될 위험이 있다면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 물론 그 부담은 노동자가 아니라 사측이 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