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화물 투쟁 승리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
경찰 방해 뚫고 1000여 명이 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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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 SPC 화물 노동자들이 파업 농성 중인 SPC삼립 청주 공장 인근에서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가 열렸다(집회와 인터뷰 영상 보기).
경찰은 병력 수천 명을 배치해 공장 진입로를 모두 틀어막고 집결을 가로막았다. 청주시는 9월 28일부터 화물연대본부를 대상으로 청주 전 지역에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고, 29일에는 충북경찰청이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해 집회 원천 봉쇄와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임기 말 문재인 정부의 노동탄압이 거세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그럼에도 전국 각지에서 모인 화물연대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1000여 명이 모여 성공적으로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과 충북 지역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함께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를 비롯해 정의당, 진보당 등 지역 단체들도 집회에 앞서 파업 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봉주 화물연대본부장은 보수 언론의 터무니 없는 비난과 경찰 폭력을 규탄하며 말했다. “이 싸움의 본질은 약속 위반이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교섭을 하기로 했지만, 결렬이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화물연대 2만2000 대오는 하나 되어 이 투쟁을 지지하고, 엄호하고, 싸울 것입니다.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을 것입니다!”
집회에서 만난 노동자들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배신감을 토로했다. “문재인 정부에 너무 화가 납니다. 이 정부가 임기 말에 위기가 심해지니까 더 심하게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연대를 호소했다. “며칠 동안 집에 가지 못하고 천막에서, 차에서 잠을 잡니다. 그래도 이 싸움, 이겨야 합니다. 결코 물러설 수 없습니다.”
“오늘 동지들이 이렇게 많이 모여 연대해 주니 힘이 나고 위안이 됩니다.”
“전국의 민주노총, 화물연대 동지들, 연대해 주시길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