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택배사 노동자들, CJ대한통운 대체 배송 거부로 연대 선언
〈노동자 연대〉 구독
롯데·한진·로젠·우체국 등 4개 택배사 노동자들이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며, CJ대한통운에서 넘어오는 물량의 배송을 거부하겠다고 천명했다.
전국택배노조에 따르면, 파업 이틀째인 12월 29일 CJ대한통운 사측은 파업 조합원들이 많은 서울 강남구·노원구, 경기 성남·광주, 경남 창원, 울산, 광주, 대구, 부산 등 57개 터미널에 집화 제한
그러자 CJ대한통운과 계약한 거래처들은 파업 동안 타 택배사를 통해 물량을 보내려 나서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4개 택배사 노동자들이 CJ대한통운의 물량을 배송하지 않기로 선언한 것이다. 대체 배송 거부
또한, CJ대한통운의 물량이 이전되면 가뜩이나 장시간·고강도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다른 택배사 노동자들의 조건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블래킹
4개 택배사의 전국택배노조 대표자들은 12월 30일 오전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 조합원 동지들에게 연대하며 결단코 CJ대한통운 물량의 배송을 거부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열렬한 연대의 마음으로 파업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 조합원들의 요구는 모든 택배 노동자들의 요구입니다. 택배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의 합의 위반
현재 3개 민간 택배사
그런데 정부기관인 우정사업본부만은 CJ대한통운의 물량을 받지 말라는 노조의 요구에 묵묵부답이라고 한다. 윤중현 택배노조 우체국본부장은 “2018년 타 택배사 파업으로 우체국에 물량이 몰려 2~3배나 늘어나, 가족을 동원하고 심야 배송을 해도 다 못 할 정도였다”며 “만약 물량이 넘어오면 배송을 결연히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 파업이 승리할 수 있도록 이와 같은 연대와 지지가 더욱 확산·강화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