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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급증 속 학교 급식 노동자 결원 늘어:
노동자들이 인력 충원 등 적절한 대책을 요구한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30만 명을 웃돌며 폭증하는 가운데 당국이 학생 전면 등교 조처를 취하면서 학교 노동자들의 고통이 증가하고 있다.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동강도가 세지고 노동시간이 길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서울지부는 오늘(3월 14일) 서울시교육청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은 부분적 시차 배식과 방역·위생 등의 업무 추가로 노동강도가 크게 늘었다. “조리된 메뉴는 위생 규정상 2시간 이내로 소진시켜야 하기 때문에, 시차 배식을 하게 되면 배식과 함께 다음 시차 급식을 위한 조리를 동시에 해야 한다. 배식 시간이 기존보다 1~2시간 늘어나고 노동강도 또한 증가되었다.”

안 그래도 학교 급식실의 노동자 1인당 식수 인원은 타 공공기관보다 2~3배 많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런 대책도 없이 등교 조처가 취해지면서, 노동자들이 고스란히 그 책임을 떠안게 된 것이다.

교육당국과 서울시교육청은 심지어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생긴 인력 공백도 메우지 않고 있다. 3월 1일 현재 서울의 11개 교육지원청 중 10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가령 지난 2월 강남서초와 강동송파 교육지원청이 관할하는 직영 급식학교의 50퍼센트에 급식 노동자 결원 사태가 발생했다. “신규 입사자가 일이 힘들어 며칠 만에 퇴사를 하고, 원래부터 결원이었던 학교들이 늘어났다. 배치 인원의 30퍼센트 이상 결원인 학교도 부지기수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서울지부는 적절한 인력 투입과 신규 채용, 인력 공백 기준 초과시 대체식 제공 의무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