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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 운동 2023~24년 팔레스타인 투쟁과 중동 트럼프 2기 이주민·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통제 불능 국면으로 가는가?

폭격과 “소통 채널”의 가동, 이것이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이는 전쟁의 최신 양상이다.

10월 22~23일 러시아가 순항 미사일과 이란제 자폭 드론을 사용해 화력 발전소와 변전소 등 우크라이나의 전기 관련 기반 시설을 집중 폭격했다.

러시아의 폭격은 우크라이나군의 크림대교 폭파에 대한 보복으로 10월 중순부터 시작됐다. 계속되는 폭격으로 우크라이나 국가 전력망의 40퍼센트가 파괴됐다. 그 결과 100만이 넘는 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러시아의 폭격 직후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 디텍은 발전량 부족으로 키예프(키이우) 지역에 대한 전력 공급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전국적인 순환 단전 실시를 발표했다.

격렬해지는 군사 작전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전력 시설을 집중 폭격했다. 공격받은 키예프(키이우)의 한 에너지 시설 ⓒ출처 우크라이나 국가비상대책본부(DSNS)

러시아의 또 다른 공격 목표물은 전력과 난방을 동시에 공급하는 열병합발전소이다. 열병합발전소는 전력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이 시설이 파괴되면 전기는 물론 난방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옛 소련 시절의 중앙난방 시스템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데, 정부 기관이 난방을 켜고 끈다. 개인이 조절을 하지 못한다. 우크라이나의 주거용·비주거용 건물의 45퍼센트가 중앙난방 시스템에 연결돼 있다.

우크라이나의 난방 시즌은 보통 10월~3월이었다. 평소 같으면 지금이 중앙난방 시스템이 가동되는 시기이다. 그러나 올겨울 난방 시스템은 정부가 늦게 가동하고 일찍 끌 것이다.

현재 우크라이나 기온은 영상 10도 안팎이지만, 한겨울에는 영하 4~6도 이하로 떨어진다. 러시아가 열병합발전소를 계속 폭격하면 키예프 등 수많은 우크라이나 도시민들이 난방 없이 혹독한 겨울을 보내게 될 것이다.

헤르손 대회전

전세가 분명 러시아 군대에 불리하지만, 최근 미사일 공격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도시들과 주민들을 무차별 타격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 준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 등 나토는 미국산·독일산 첨단 대공 방어망 시스템 제공 등 우크라이나군의 무장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관리들은 서방이 약속한 무기 지원이 불충분하다며, 퇴각하는 러시아군을 쫓아 진격하는 우크라이나 부대들에 더 많은 중무기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가을이 끝나가면서, 교전이 더 격렬해지고 러시아는 더 많은 부대를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계획이다.

다가오는 겨울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측 군 참모들이 작전을 수립할 때 중요한 고려 요인이다.

서방은 우크라이나군이 한겨울에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동계 장비들(방한복과 방한화 등)을 원조하고 있다. 미국제 대공 방어망 시스템과 미국산 고속기동 포병 다연장 로켓시스템 하이마스 같은 무기도 지원하고 있다.

언론들은 헤르손 대회전(大戰)이 임박한 남부 전선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병력과 군수 물자를 헤르손에 집결시키고 있다. 이미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과 드네프르강(드니프로강) 둑을 연결하는 바지선 다리를 나토가 제공한 무기로 “정밀” 타격하기 시작했다.

그 다리는 러시아군이 물자와 증강 병력을 수송하는 데 이용하는 다리이자 민간인들도 헤르손을 탈출하려면 건너야 하는 교량이다. 우크라이나군의 가장 최근 교량 포격으로 민간인 4명이 죽고 13명이 부상당했다.

헤르손 대회전을 앞두고 분석가들이 다양한 예측들을 내놓고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겨울 내내 모든 전선에서 전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중요한 시점

그래서 전쟁의 끝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오히려 군사 작전이 격렬해지고 있다. 헤르손에서는 주민 대피가 시작됐다.

심지어 나토와 러시아가 전술 핵무기를 사용해 직접 교전하는 “통제 불능” 상태가 올 수도 있다는 암울한 전망마저 나온다.

러시아군이 최근 겪은 좌절은 크렘린궁의 강경파들을 자극했고, 푸틴은 핵무기를 사용할 태세가 돼 있음을 거듭 경고했다. 러시아군은 10월 26일부터 핵전쟁 훈련인 ‘그롬’(우레)을 시작했다.

바이든도 푸틴이 허세를 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양측이 최근 급히 “소통 채널”을 가동시킨 까닭이다.

10월 21일 미국 국방장관 로이드 오스틴과 러시아 국방장관 세르게이 쇼이구가 전화 통화를 했다. “공식” 채널을 통한 통화였다. 지난 5월 14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양측 다 구체적인 통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뒤이어 쇼이구는 영국·프랑스·튀르키예 국방장관들과 연쇄 전화 통화를 한 뒤, 다시 오스틴과 통화를 했다.

이때 쇼이구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를 상대로 더티 밤 사용 등 핵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더티 밤은 재래식 폭탄에 방사성 물질을 가득 채운 무기이다). 그리고 덧붙이기를, “우크라이나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통제되지 않는 국면으로 향하고 있다.”

으스스한 상황이다. 10월 7일 바이든은 다소 걱정스럽게 이렇게 자문했다.

“우리는 푸틴의 출구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가 어디에서 탈출구를 찾을 수 있을까? 어디에서 체면과 러시아 내 상당한 권력을 모두 잃지 않는 알맞은 자리를 발견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도 바이든은 푸틴과 대화할 의향이나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푸틴도 마찬가지이다. 젤렌스키는 10월 4일 푸틴과는 어떠한 협상도 “불가능”하다고 선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푸틴과 바이든의 손에 세계를 맡긴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너무 끔찍하다. 전쟁을 계속 확대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뿐 아니라 나머지 세계도 감당하기 쉽지 않을 파멸적 파괴를 초래할 것이다.

본지 독자들은 평화 운동을 건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와 생계비 위기 문제를 서로 연결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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