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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이후:
바이든 상원 수성과 공화당의 내홍

중간선거 결과로 트럼프는 주춤했지만, 바이든은 이제 선거 때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것이다 ⓒ출처 백악관

미국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근소한 차로 지켰다. 하원 다수당이 누가 될지는 아직 결판 나지 않았다. [현재는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임이 확정됐다 — 역자]

이제 바이든은 투표 전에 했던 약속들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것이다. 바이든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의석을 늘리면 가장 먼저 ‘로 대 웨이드’ 판결 존치를 명문화하는 연방법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 약속을 지키려면 바이든은 필리버스터 관련법을 손봐야 할 것이다. 공화당은 필리버스터를 이용해 바이든의 시도를 저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이든은 그 법을 손볼 의도를 드러낸 바 없다.

대중의 정서는, 버몬트·캘리포니아·미시건주 유권자들이 주민투표로 임신중지권 보장을 결정하거나 임신중지권에 대한 추가 공격 시도를 저지한 것에서 드러났다.

승리

미시건주에서는 낙태권 활동가들이 주민투표 승리를 선포했다. 해당 투표는 임신중지권을 주법으로 보장할지 여부를 묻는 것이었다. 그로써 미시건주는 임신중지를 금지한 1931년의 주법에서 자유로워졌다.

민주당이 거둔 성과는 공화당에게 충격이었다. 특히 공화당의 압승을 자신했던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에게 충격을 줬다. 개표가 거의 완료된 지금, 트럼프가 지지한 많은 후보들이 선거에서 패배했다.

공화당 일부는 트럼프와 거리를 두려 한다.

한때 트럼프를 지지했던 버지니아주 공화당 부주지사 윈섬 얼-시어스는 이렇게 말했다. “유권자들이 다른 지도자를 원한다는 의사를 표한 것이다. 진정한 지도자라면 자신이 짐이 됐을 때 이를 알아차릴 것이다.”

플로리다 주지사에 재선한 론 드샌티스가 다음 대선을 놓고 트럼프와 경합할 극우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드샌티스는 이번 선거에서 150만 표 넘는 차로 압승했다.

드샌티스는 트럼프보다 번듯해 보이지만, 그의 정책은 트럼프와 꼭 마찬가지로 악독하다. 드샌티스는 성소수자의 교직 임용 금지, 임신 15주 이후 임신중지 불법화를 추진했다. 드샌티스는 이민자를 플로리다에서 추방하겠다는 정책에 착수했고, 투표권을 제약하는 캠페인도 벌였다.

한편, 진정한 희망인 노동자 투쟁은 이번주에 중요한 전진을 했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노동자 최대 5만 명이, 2019년 GM 노동자 파업 이후 최대 규모의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월요일에 돌입 예정인 이 파업은 고등교육기관 노동자 파업으로는 규모가 미국 역사상 최대일 것이다. [노동자들은 15일에 파업에 돌입했다 — 역자]

전미자동차노조 조합원들이 불공정한 노동 관행, 저임금, 극심한 노동강도 문제로 파업 중이다. 미국에서 변화를 이루는 데에 필요한 것은 이런 파업들이지, 바이든이나 민주당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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