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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일 윤석열 퇴진 집회:
정치적 이견 탄압하는 윤석열을 규탄하다

5월 27일 오후 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윤석열 퇴진 집회가 서울 시청역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리고 있다 ⓒ조승진

연휴인데다 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윤석열 퇴진 집회는 계속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인정해 주면서, 정부 반대 목소리는 억누르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

윤석열 정부는 후쿠시마에 정부 시찰단을 보냈지만, 안전성 검증은커녕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명분만 주고 돌아왔다. 국민의힘은 사람들의 오염수 방류 우려를 ‘괴담’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집회·시위의 자유 등 민주적 기본권을 옥죄고 정부에 항의하는 목소리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

며칠 전 윤석열은 건설노조의 노숙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경찰에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그러자 하루 만에, 경찰은 2015년 11월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후 중단됐던 집회 강제 해산 훈련을 재개했다. 또, 25일 대법원 앞에서 열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비폭력 야간 문화제를 강제 해산하고 이에 항의하는 참가자 3명을 연행했다.

5월 27일 오후 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윤석열 퇴진 집회가 서울 시청역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리고 있다 ⓒ조승진

정부는 노동운동 활동가들에 대한 국가보안법 탄압도 지속하고 있다.(관련 기사: ‘국정원, 전교조 강원지부 등 8곳 압수수색: 노동운동 활동가들에 대한 보안법 탄압 중단하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권영국 변호사는 윤석열 정부가 집회·시위의 자유를 노골적으로 억압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집회의 자유는 국민이 국가권력의 개입이나 강제 없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과 주장을 집단적으로 표명할 수 있는 기본권입니다.

“정치에 실패한 정부가 경찰을 동원해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입니다. 자유라는 말을 남발하면서 국민의 자유를 짓밟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자유란 국민의 자유입니다. 윤석열은 자유를 정권의 자유라고 알고 있는 자입니다. 대통령 자격이 없는 윤석열은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합니다.”

5월 27일 오후 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열린 윤석열 퇴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승진

박영기 노무사는 윤석열의 노동 탄압 정책을 독재에 빗대며 강하게 비판했다.

“화물 노동자는 노동자가 아니라며 ‘불법 파업’으로 잡아가고 처벌하는 세상입니다. 건설 노동자를 노동자가 아니라 조폭이라고 망신 주고 모욕 주고 잡아가는 세상입니다. 정당한 노조 활동가를 간첩이라 조작하고 딱지 붙이고 체포하고 잡아갑니다.

“노란봉투법은 배달호 열사가 20년 전 몸을 불사르게 한 손배·가압류를 제한하기 위한 것입니다. 윤석열은 노동자를 위한 이 간절한 법을 거부하겠다고 합니다. 농민(양곡법), 노동자(노란봉투법), 의료인 대다수(간호법) 등 국민 대다수를 거부하는 윤석열을 우리도 거부하고 몰아내야 합니다.”

‘한총련 세대’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문홍 씨도 발언에 나섰다. 한총련(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은 역대 정권들의 갖은 탄압 속에서도 전두환·노태우 구속 투쟁 등에 앞장섰던 1990년대 대표적 학생운동 단체였다.

문홍 씨는 “민주주의 퇴행, 윤석열의 폭주에 목숨을 내놓고 싸우는 국민들이 있습니다. 한총련이 외친 민주의 외침은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윤석열 퇴진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최 측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 관련자인 이성만 의원(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에게도 발언 기회를 줬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 의도가 무엇이든 이 의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건과 다르게) 윤석열 퇴진 운동이 굳이 나서 변호해야 할 사건이 아니다.(관련 기사: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똥 묻은 개 국힘이 겨 묻은 개 민주당을 나무란다’)

5월 27일 오후 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열린 윤석열 퇴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승진

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구제하지 못하는 누더기 ‘전세 사기 특별법’과 국가보안법 탄압을 비판한 〈노동자 연대〉 신문의 리플릿도 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았다.(관련 기사: ‘누더기 전세 사기 특별법 국회 통과: 피해자들을 빚의 구렁텅이에 방치하는 것’)

폭우에도 참가자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 집회 후 광화문 사거리, 종로 대로를 거쳐 고(故) 양회동 열사의 장례식장이 있는 서울대병원 인근 혜화역까지 행진했다.

행진 차량에서 구호 선창에 나선 김지선 사회자는 “[물대포로] 또 사람을 죽이겠다는 것인가” 하며 정부의 집회 엄정 대응 방침을 규탄했다.

5월 27일 오후 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열린 윤석열 퇴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승진
5월 27일 오후 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윤석열 퇴진 집회가 서울 시청역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리고 있다 ⓒ조승진
5월 27일 오후 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윤석열 퇴진 집회가 서울 시청역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리고 있다 ⓒ조승진
5월 27일 오후 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윤석열 퇴진 집회가 서울 시청역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리고 있다 ⓒ조승진
5월 27일 오후 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윤석열 퇴진 집회가 서울 시청역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리고 있다 ⓒ조승진
5월 27일 오후 집회를 마친 참가지들이 혜화역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 ⓒ조승진
5월 27일 오후 집회를 마친 참가지들이 혜화역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 ⓒ조승진
5월 27일 오후 집회를 마친 참가지들이 혜화역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 ⓒ조승진
5월 27일 오후 집회를 마친 참가지들이 혜화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 ⓒ조승진
5월 27일 오후 집회를 마친 참가지들이 혜화역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 ⓒ조승진
5월 27일 오후 집회를 마친 참가지들이 혜화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 ⓒ조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