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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 윤석열 퇴진 촛불: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를 활용해 반윤석열 투쟁을 건설하자

10월 1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60차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진

10월 14일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는 행진의 날로 진행됐다.

오늘 집회 참가자들은 시작 전부터 표정이 밝았다. 사흘 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 결과는 명백히 정권 심판 투표였다.

1년 넘게 윤석열 퇴진 촛불 집회에 참가하는 사람들답게 표정과 구호에서 기분 좋은 감정들이 묻어 나왔다. 한편에선 윤석열이 이 정도로 우익적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임도 직감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선거 결과가 느슨해질 이유가 아니라 오히려 약해진 틈을 이용해 더 윤석열 퇴진 운동을 열심히 벌일 기회라는 생각이 강해 보였다. 이날 행진 방송차에서는 “윤석열 일당이 패배의 혼란에 빠져 있는 이때를 놓치지 말고 밀어붙이자” 하고 호소했다.

집회 첫 발언에서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의 발언에도 같은 이유로 호응이 컸다.

“윤석열이 연출하고 억지 쓰고 개입한 선거가 왕창 망했습니다!(함성) 우리는 이 정도로 성에 안 찹니다. 1면 톱에 이렇게 대서특필해야 합니다. ‘윤석열 폭망!’(함성)

"조중동도 사색이 됐습니다. 이제사 ‘국정을 쇄신하라’ 훈수를 둡니다. 그런데 그게 됩니까? ... 윤석열을 몰아내면 되는 것이 국정쇄신입니다. ... 이걸 누가 대신해 줄 수 있습니까? ... 촛불을 든 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땀으로 우리의 힘으로 해냅시다!(함성)

"전국 집중 총집결의 날 10월 21일이 바로 다음 주로 다가왔습니다. 범국민 항쟁의 본때를 보여 줍시다!”

이밖에도 양평고속도로 비리 의혹, 윤석열의 대북 호전 정책 비판 등의 발언이 있었다. 참가자들은 유심히 들으며, 윤석열 비판과 퇴진시켜야 한다는 말이 나올 때마다 박수를 쳤다.

10월 1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60차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진
윤석열 퇴진 집회 참가자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며 10월 21일 전국집중집회 참가를 호소하고 있다 ⓒ이미진

집회 주최 단체인 촛불행동은 팻말 외에도 다음 주 전국 집중 집회를 홍보하는 몸자보도 참가자들에게 나눠 줬다. 남은 일주일 동안 자신의 지역에서 더욱 집회 홍보에 매진하자는 취지였다.

한편, 참가자들은 팔레스타인 저항 지지와 이스라엘 규탄을 강조한 본지 정기호와 호외에도 관심을 많이 보였다.

오늘 행진은 집회가 열린 시청역에서 출발해 광화문 네거리를 거쳐 종로를 관통해 동대문에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앞까지 이어졌다. 종로 대로를 시작부터 끝까지 관통한 첫 행진이기도 했다.

행진 대열을 이끈 방송차는 종로 거리 시민들에게 10월 21일 전국 집중 집회를 홍보하며, 윤석열을 탄핵시켜야 하는 이유 등을 설명했다.

시청광장의 이태원 참사 분향소 앞을 지날 때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4월 16일처럼 10월 29일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날이 됐습니다. 이태원 참사 1주기가 돌아옵니다. 그런데 책임진 사람, 처벌받은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윤석열, 이상민, 오세훈, 윤희근, 박희영 단 한 명도 용서하지 말아야 합니다.”

분향소를 지키던 사람들도 도로변에 나와 함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조선일보사 앞을 지날 때는 윤석열의 언론 장악 시도에 대한 규탄도 터져 나왔다.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가짜뉴스 운운하며 진보 유튜버·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합니다. 그러나 가짜뉴스의 진짜 진원지는 조선일보 아닙니까. 가짜뉴스 진짜 근원 조선일보 폐간하라!”

사람들이 많았던 종로2가와 3가에선 활기차고 힘있는 퇴진 행진에 관심을 보이는 시민들이 많았다.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로 여당 지도부도 흔들리고 있다. 다음 주 전국 집중 집회에 최대한 많이 모이자!

10월 1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60차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진
10월 1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60차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진
윤석열 퇴진 집회에서 <노동자 연대> 독자들이 팔레스타인 저항을 지지하는 이번 호 본지 신문을 들고 있다 ⓒ이미진
윤석열 퇴진 집회 참가자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며 10월 21일 전국집중집회 참가를 호소하고 있다 ⓒ이미진
윤석열 퇴진 집회 참가자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진
윤석열 퇴진 집회 참가자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진
종로 일대를 지나던 시민들이 윤석열 퇴진 집회 행진 대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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