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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합의가 아니라 학살을 택한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에 80년이 걸릴 수 있다고 UN은 예측했다 ⓒ출처 Wafa

5월 6일(월) 하마스는 휴전 중재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처음에는 학살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협상단 파견을 거부]했다.

국가안보장관 이타마르 벤그비르는 하마스가 “게임”을 하고 있다며 “라파흐 점령 명령을 즉각 내리는 것만이 답이다” 하고 말했다.

벤그비르는 또한 SNS에 “하마스를 완전히 격퇴할 때까지 멈추지 말고 군사적 압박을 계속 키워야 한다”고도 올렸다.

알자지라는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가 수용한 이집트-카타르의 중재안은 세 단계로 이뤄져 있으며 각 단계는 6주에 걸쳐 진행하는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1단계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적대 행위를 일시적으로 멈추고 이스라엘은 병력을 가자지구 인구 밀집 지역에서 동쪽, 즉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경계 쪽으로 물리는 단계다.

또한 매일 10시간씩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위로 비행기와 드론을 띄우지 않고, 포로를 석방하는 날에는 이를 12시간으로 늘리는 것도 포함돼 있다. 또한 하마스가 여성 포로 33명을 점진적으로 석방하기로 돼 있다.

석방되는 이스라엘인 포로가 민간인일 경우에는 포로 1명당 이스라엘에 억류 중인 팔레스타인인 포로 30명을, 여군일 경우에는 포로 1명당 팔레스타인인 50명을 석방하기로 돼 있다.

2단계는 군사 작전을 영구적으로 멈추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단계다.

또한 억류 중인 이스라엘인 남성을 포함해 추가로 포로를 교환하기로 돼 있다.

3단계는 양쪽이 그때까지 남은 모든 포로들을 교환하는 단계다. 또한 개발 면에서, 3~5년짜리 가자지구 재건 계획에 착수하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를 종료하는 단계다.

하마스가 중재안을 수용했다는 소식에 라파흐에 있는 사람들은 안도하고 기뻐하며 거리에서 환호했다. 라파흐의 당시 분위기를 전하는 영상을 보면 사람들이 중재안 수용 소식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신은 위대하다”며 환호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하마스의 합의안 수용을 “책략”이라고 재빠르게 비난했다. 그런 중재안은 이스라엘에 패배를 뜻한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통치하게 놔둘 수 없고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 일체를 말살하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했다.

이스라엘인 포로의 가족들은 도로를 막고 네타냐후에게 중재안에 서명하고 포로 교환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그 후 네타냐후는 협상안이 이스라엘의 요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중재자들을 만나기 위한 대표단을 이집트 카이로로 보내겠다고 했다.

또한 네타냐후는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만장일치로 “하마스에 군사적 압력을 가하기 위한 라파흐 작전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6일(월) 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에 집중 공습을 퍼부었다.

미국은 담당자들이 하마스의 반응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판단을 유보”한다고 밝혔다.[몇 시간 후 이스라엘은 탱크 부대를 투입해 라파흐 검문소를 점령했다.]

팔레스타인 독립을 위한 투쟁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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