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정치 양극화 속 가톨릭 교회의 새 교황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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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캘리니코스는 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 유럽학 명예교수이자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미국의 좌파 역사가 그레그 그랜딘은 그의 신간 《아메리카, 아메리카》
그래서 영국 BBC는 새 교황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레오 14세라는 교황명을 선택했다. 19세기 말의 교황 레오 13세를 기리는 이름이다. 1891년 레오 13세는
고
이탈리아의 위대한 마르크스주의자 안토니오 그람시는 가톨릭 교회의
레오 14세는 추기경들에게 한 연설에서 자신이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를 보면,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가 열리기도 전에 일단의 라틴아메리카 추기경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 원래 라틴아메리카에 있는 지지 기반 외에도,
미국 출신자가 교황으로 선출된 것에는 정치적 계산도 깔려 있을 것이다. 미국의 가톨릭 교회는 부유하고 막강하다. 동시에, 첨예하게 분열돼 있기도 하다. 미국 가톨릭 교회 내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격렬하게 반대하고 트럼프를 확고하게 지지하는 극우가 강력하게 있다. 그 지도자들 중에는 마가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그리스도교적 사랑의 범위를 가족으로 좁히려는 밴스를 비판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서 공유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러나 미국의 두 친트럼프 추기경인 티머시 돌란과 레이먼드 버크도 프레보스트 추기경을 지지했다는 소문이 있다. 그런 지지를 통해 레오 14세가 전임자보다 더 보수파에 유화적이길 기대한 것이다.
그러나 레오 14세는 전임자의 노선을 따를 공산이 크다. 무엇보다도, 개발도상국의 가톨릭 교회는 급성장하는 우파적인 복음주의 개신교의 경쟁을 물리치기 위해 빈민을 감싸야 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가톨릭 교회는 극우 부상이 낳은 세계적 이데올로기 양극화로 인해 양분돼 있다. 역설적인 것은 프란치스코와 레오 14세가 주류 자유주의자들보다 더 확고하게 트럼프식 정치를 반대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