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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란 공격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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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압박 수위를 높여 온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2월 14일 미국 관리들은 “미군이 이란을 수주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고, 트럼프는 세계 최대 항모 전단을 중동에 추가 배치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이란 공습 때보다 더 지속적이고 큰 충돌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미국-이란간 협상이 평행선을 긋고 있는 만큼 그런 충돌이 현실이 될 위험은 커지고 있다.
이런 사태 전개의 가장 큰 책임은 미국에 있다. 트럼프는 미국의 중동 지배력을 유지하고 중국과의 제국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미국의 통제를 따르지 않는 이란 정권을 굴복시키고, 가능하다면 무너뜨리고 싶어한다.
트럼프가 군사 위협을 정당화하려고 이란 정권의 잔혹한 반정부 시위 탄압을 명분으로 드는 것은 역겨운 위선이다. 트럼프야말로 국내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같은 무장 조직을 동원해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미국의 패권을 지키려고 잔혹한 개입을 벌이는 것이다.
이란 정권을 굴복시키는 것은 가자 ‘평화 구상’의 허울 아래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인종청소를 보장하는 것과 동일한 중동 구상의 일부다.
한편, 이런 미국의 개입을 지지하는 재외 이란인들의 시위가 때마침 2월 14일 독일 뮌헨 등 여러 곳에서 열렸다. 팔레비 왕조 후계자인 레자 팔레비 지지자들이 주도했다. 미국의 군사 개입이 이란인 다수의 지지를 받는 듯 보이게 해 미국을 도와 떡고물을 받아먹으려는 자들이다. 불행하게도 이란인들 중에는 현 정권의 잔혹한 탄압에 절망해 미국 개입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느끼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팔레비와 그가 촉구하는 서방의 개입은 결코 해방과 민주주의를 가져올 수 없다. 팔레비 왕정은 잔혹한 탄압으로 유지된 불평등하고 부패한 독재 체제였다. 그 정권의 후계자와 후원자들은 지난 시위를 촉발한 이란 대중의 생계비 위기나 이란 내 천대받는 다양한 집단들의 문제에 관심도 없고 그것을 해결할 능력도 없다.
따라서 ‘신정 국가냐 세속 국가냐’ 하는 대립 구도는 잘못된 프레임이다. 자본주의냐 노동계급 민주주의냐가 진정한 양자택일이다.
2026년 2월 15일
노동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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