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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혁명 90주년 특집 ⑴ ②:
혁명을 지키기 위한 투쟁

올해는 러시아 혁명이 일어난 지 90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해 러시아 혁명 90주년 특집 기획을 두 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러시아 혁명은 탄생 첫날부터 공격에 직면했다. 혁명이 성공한 지 겨우 이틀 만에 반혁명 군대가 페트로그라드로 진격했다.

페트로그라드에서 [소비에트의] 권력 장악을 막으려다 체포된 뒤 혁명에 맞서 무기를 들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풀려났던 사관생도들이 반혁명 군대에 가세했다.

급박하게 조직된 민병대 부대들이 도시 방어를 준비하는 동안 소비에트는 남녀 노동자들을 파견해 진격해오는 병사들을 만나 혁명에 맞서 싸우지 않도록 설득하게 했다.

노동자 민병대는 반란을 진압했고 그 사이 도시로 진격해오던 반혁명 군대는 와해되기 시작했다.

1918년 1월 1일부터 레닌 암살 기도들이 잇달아 일어났다. 얼마 안 있어 다른 볼셰비키 지도자들이 암살됐다. 혁명이 일어난 지 몇 주 만에 서방 강대국들의 재정 지원을 받은 전직 장교와 장군들이 서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반혁명 군대들을 조직했다.

서로 전쟁을 벌이던 서방 강대국들은 혁명에 대한 증오에서만큼은 한마음이었다. 볼셰비키는 전쟁중에 병합한 영토를 하나도 포기하지 않겠다던 독일과 평화 협상을 개시했다.

협상이 결렬되자 레닌이 평화조약 승인의 필요성을 둘러싼 격렬한 논쟁에서 승리하기 전까지, 독일은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산업과 농업 지대들 중 일부로 더욱 깊숙이 진출했다.

적위대

그러는 동안 영국과 프랑스 군대는 페트로그라드 북쪽의 아르한겔스크를 장악해 반혁명 군대를 조직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혁명 파괴를 목표로 한, 12개가 넘는 다양한 국가들의 개입에서 선발대 구실을 했다.

1918년을 지나면서 경제난이 심해졌다. 점점 더 많은 페트로그라드 노동자들이 반혁명에 맞서 싸우는 적위대에 보내지거나 물자부족 심화에 직면해 경제 붕괴를 막는 데 투입됐다.

그러나 커다란 희망이 하나 있었다. [러시아] 혁명의 전체 기초는 [러시아] 혁명이 더 광범한 유럽 혁명의 서곡이 되리라는 것이었다. 특히 러시아 노동자들은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일 뿐 아니라 가장 강력한 노동계급이 존재하는 독일에 기대를 걸었다.

1918년 11월 7일 페트로그라드는 대규모 행사와 시위 들로 혁명 1주년을 경축했다. 독일 수병들이 반란을 일으켰고 그 때문에 사실상 제1차세계대전이 끝났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독일 수병들은 소비에트를 건설했고 이것은 공장과 도시로 확대됐다. 독일 황제는 망명했고 권력은 거리에 있었다.

2년 동안 혁명이 유럽을 뒤흔들었다. 그리고 레닌과 볼셰비키는 그러한 혁명의 성공에 기대를 걸었다. 그들이 러시아 [혁명]을 유럽 전체를 삼킬 불길의 첫 불꽃으로 본 것은 옳았다. 유럽 혁명의 실패는 그들 탓이 아니었다.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 볼셰비키 같은 당, 즉 조직돼 있고 기층 수준에서 [혁명을] 이끌 수 있는 당이 없었기 때문에 기존의 사회민주주의 정당들과 노동조합 지도자들이 혁명적 기회를 유실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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