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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참가자들과의 대화

다음은 집회 참가자들과 나중에 연락해 나눈 대화 중 일부다.

·경남 창원대 학생 : 정부의 추가협상은 완전히 쇼다. 수익만 쫓아다니는 기업들이 어떻게 자율규제를 하겠나? 사실 광우병 쇠고기 문제는 계기일 뿐이고 이명박 정부 초창기부터 추진한 모든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번 촛불 시위로 하나로 모아진 것일 뿐이다.

·마포구 남성 직장인 : 87년 6월 항쟁 때 1백만 명이 넘게 모였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던 것처럼 참가 인원이 더욱 많아지고 정부를 궁지로 몰아넣을 다양한 요구를 제시해야 이길 수 있다.

·마포구 주부 : 단지 먹을거리뿐 아니라 공기업 민영화, 의료 민영화를 통해 서민들을 죽이려 한다. 야당에 의존할 수도 없고 못 미덥다. 국민들이 힘을 합쳐야 하고 농민·노동자들과 함께 해야 한다.

·의정부 여대생 : 나는 이런 거 잘 몰랐는데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불 집회에 참가하면서 공부를 많이 하게 됐다. 교육, 민영화, 대운하, 공영방송 등등. 그래서 며칠 후에는 광우병 쇠고기 문제뿐 아니라 이명박 정책 모두가 문제라서 나오게 됐다.

·중랑구 회사원 : 추가협상은 말도 안 되는 내용이다. 최소한 일본처럼 20개월 미만은 돼야 하고, SRM 제거 문제가 핵심이다. 이건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양보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황당하다.

정리 전주현


전화를 통해 ‘다함께’에 대한 지지·격려가 계속되고 있다. 그 중 일부를 소개한다.

다함께의 한 “할머니 회원”은 “다함께가 운동 안에서 급진파이고, 앞에서 너무 잘하고 있는데, 지난 주말 사이에 다친 사람들은 없는지 걱정돼 전화했다”고 하며 말을 이었다.

“주변 할머니들은 ‘젊은 사람들이 애쓰고 있는데, 이제 노인들도 나서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냄비처럼 소리나는 것도 들고 나가고, 오늘 저녁부터는 할머니들이 시청을 지키자는 얘기를 하고 있다.”

한 주부는 이렇게 말했다. “평범한 가정주부인데, 나 같은 주부까지도 거리에 나올 수밖에 없는 정책들을 이명박이 추진하고 있다. 오늘(30일) 아침까지도 거리에 있었는데, 앞에 있던 사람들이 많이 잡혀갔다. 이명박이 쇠고기 수입 문제만이 아니라, 의료보험 민영화 등을 못 하게 될까 봐 운동을 탄압하고 있다. 이명박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죽이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새로 온 사장이 MB맨인데, 지난해 3천억 원을 불법적으로 받아먹은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건강보험공단 사장에 앉히는 것이 말이 되는가. 이명박을 아예 끌어내려야 한다. 촛불을 절대 꺼서는 안 된다. 〈맞불〉은 집회에서 계속 사 보고 있다.”

이 주부는 며칠 후 또 전화를 걸어 왔다. “어떻게 될 것 같냐. 택시 기사를 만나 보면 90퍼센트 이상이 촛불시위에 지지를 보내더라. 국민대책회의 압수수색도 하고, 곤봉까지 사용하고, 정부가 갈 데까지 간 것 같다. 국민이 적어도 1백만 이상 모이면 이명박이 아무것도 못 할 거다. 수고 많으시다. 계속 힘써 달라”고 말했다.

정리 김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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