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읽기 전에 “일본의 독도 영유권 재천명: 좌충우돌 이명박의 ‘일본 프렌들리’ 외교”를 읽으시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은 항의하는 시민들과 사회단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보수 단체뿐 아니라 진보 단체들도 일본 정부에 항의하고 있다.
일본 식민 지배를 겪은 한국인들이 일본 군국주의에 맞서 독도가 한국 땅임을 주장하는 것은 정당하다. 그러나 진보진영은 단순한 민족주의적 대응을 넘어서야 한다.
지배자들은 경제 위기의 대가를 평범한 대중에게 떠넘기기 위해 민족주의 선동을 이용할 수 있다. 신자유주의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 자들이 온갖 독도 이벤트를 벌이는 것을 보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경쟁적으로 독도를 방문하고 이회창이 독도 분쟁시 참전하겠다고 말하는 등 반일 감정을 자신들의 정치적 기반 강화에 이용하려 한다.
한국의 진보진영은 일본 군국주의에 진정으로 맞서 온 세력과 연대해야 한다. 역사교과서 왜곡·평화헌법 개정·자위대의 해외 파병 등에 맞서 온 일본의 시민·사회운동, 세계 반전 운동과 연대해야 한다.
그리고, 일본 군국주의에 날개를 달아 주는 미국의 대테러 전쟁에 반대해 한국에서 지속적인 반전 평화 운동을 구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