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 재보선 “진보 후보와 함께 MB의 반서민 정책 심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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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후보들의 반MB 선거 도전에 지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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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재보궐 선거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재보선에서 무참히 패배한 이명박 정부는 지지율이 반짝 오른 지금 반전의 기회를 노리는 듯하다. 그러나 ‘친재벌’ 정부의 ‘친서민’ 행보는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중도 실용’의 상징적 인물로 기용한 국무총리 정운찬은 용산 참사 유가족들에게 잠시나마 보인 “온정주의를 벗어”버리고 “정부의 방침을 충분히 이해”하는 MB맨으로 거듭났다.
부자 감세와 4대강 사업 때문에 생겨난 어마어마한 재정 적자 때문에 복지 예산을 삭감하고 서민 세금을 늘리려 하지만 부자 감세는 철회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 전교조, 공무원노조 등 노동자들의 민주적 권리를 공격하고 보안 기구들을 강화해 탄압의 빌미를 잡으려 혈안이 돼 있다.
무엇보다 이번 재보선에 출마한 후보들이야말로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이 얼마나 위선적인지 보여 주는 산 증인들이다. 후보들의 면면을 봐도 ‘친서민’과 관계없는 부자 정치인들 일색이다. 얼마 전까지 한나라당의 친재벌·반서민·반민주 정책을 이끌던 장본인 박희태를 포함한 다섯 후보의 평균 재산은 35억 원이 넘는다.
안산에서 출마한 송진섭은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친박연대를 거쳐 다시 한나라당으로 가는 등 일곱 번이나 당적을 바꾸며 권력의 꽁무니를 쫓아다닌 인물이다. 수원에서 출마한 박찬숙은 월 1천만 원이 넘는 상가임대료를 받으면서도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강릉에서 출마한 권성동은 이명박의 BBK 의혹 ‘무혐의’ 처분 과정에서 세운 공로를 인정받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한편, 민주당은 말로는 ‘반MB’를 외치면서도 지난 언론악법 통과 때처럼 이명박 정부에 일관되게 맞서 싸울 의지도 능력도 없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안산에서 출마한 김영환은 한나라당이 주도한 노무현 탄핵에 동참했고 지난 총선 당시 “정당은 한나라당을 찍어 정당명부제의 본뜻을 살려 주시라”며 한나라당에 추파를 보낸 바 있다. 수원에서 출마한 이찬열이나 그를 지원하는 손학규나 모두 한나라당 출신 ‘철새’ 들이다. 이런 민주당이 ‘반MB’를 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그래서 지난 18일 임종인 후보 지지 연설에 나선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는 “여기저기 일신의 영달을 위해 한나라당까지 기웃거리는 후보는 안 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한편, 임종인, 안동섭 후보 등으로 진보진영 후보를 단일화한 민주노동당·진보신당 지도부는 이명박의 ‘친서민’ 사기행각을 속시원히 폭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부자 감세 연평균 23조 원입니다. 2천3백만 원 연봉 받는 정규직 일자리 1백만 개를 만들 수 있는 어마어마한 돈입니다”(심상정 전 대표) “정부는 서민 경제 확 살린다고 하면서 확 조져 버리고 있습니다.”(강기갑 대표) “이명박이 말하는 서민은 연봉 1억 원이 넘는 사람들입니까?”(이정희 의원) “최저임금마저 깎아서 부자들에게 주는 정권”(홍희덕 의원)
진보정당들이 후보를 단일화해서 함께 유세하는 모습은 이명박 정부에 맞선 진보진영의 단결과 연대를 보여 주는 반가운 일이었다.
유세를 듣던 시민들은 “4대강 사업도 다 지들이 먹을려고 사기치는 거지”, “이명박은 시장가서 떡볶이만 먹고 부자들 살리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에 반감을 드러냈다.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서민정치 알아요” 하며 애써 달려와 악수를 청하는 택시 기사도 있었다.
진보 후보의 승리나 선전은 평범한 노동자·서민의 사기를 높여 이명박 정부를 향한 대중적 반감을 진정한 이명박 심판을 위한 대중행동으로 나아가게 할 징검다리 구실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