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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을 죽이고 기뻐하는:
전쟁광·위선자들

수십만 명 학살, 전쟁을 통해 테러 확산, 이라크·아프가니스탄 파괴

버락 오바마, 데이비드 캐머런과 기타 서방 정상들은 빈 라덴을 죽이고 전 세계적 테러 공격의 근원을 제거했다고 자축했다 .

그러나 그들은 위선자들이다.

먼저, 서방 전쟁광들이 지난 10년 동안 죽인 사람들의 숫자를 보라. 그들이 초래한 고통과 파괴를 보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수십만 명이 죽었고 수백만 명이 집을 잃고 난민이 됐다.

ⓒ사진 레프트21

지금도 서방의 공격으로 리비아에서 사람들이 죽고 있다. 미국 정부는 자신이 전 세계를 침략하고 폭격할 권리가 있고 아무도 이 점에 의문을 제기하면 안 된다고 믿는다.

미국 정부는 사실상의 납치 행위를 저질렀다. 그들은 사람들을 잡아 비밀 감옥으로 이송했다. 많은 수감자가 미국 요원들에게 끔찍한 고문을 당했다. 지금도 관타나모 수용소에는 1백72명이 수감돼 있다. 이들 중 어느 누구도 재판에 회부되지 않았다.

빈 라덴 암살 과정에서 미군은 허락도 받지 않고 남의 나라 영공을 침범했고 사전 경고도 없이 암살 작전을 벌였다. 어떤 나라가 조지 부시를 죽이려고 그의 텍사스 농장으로 헬리콥터를 파견했다고 생각해 보라. 미국 정부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서방 지도자들은 테러와 9·11 공격 같은 ‘악마’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 정부의 행동이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저들이 성토하는 테러 행위들은 억압에 대한 왜곡된 반응이었다.

빈 라덴과 추종자들은 미국 제국주의 영향 아래 사람들이 느끼는 고통을 말하곤 했다.

조지 부시는 9·11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러나 이것은 미국 지배자들이 전 세계 패권을 강화하려는 시도를 가리는 연막이었을 뿐이다.

부시는 이른바 ‘악의 축’ ― 이란, 이라크, 북한 ― 을 지목하며 이 나라들이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사우디아리비아, 튀니지, 이집트나 바레인 같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이지만 동시에 잔혹한 독재 정권이 통치하는 나라들은 언급하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는 당선 후 ‘테러와의 전쟁’을 지속했다.

오바마는 빈 라덴 암살을 계기로 전 세계에 메시지 ― ‘오직 미국만이 세계 안보를 보장할 수 있다’ ― 를 보내고 싶어한다.

그러나 빈 라덴이 죽었다 해서 세상이 더 안전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자신감을 얻은 미국 정부가 더 많은 전쟁을 벌이면서 자신의 국제적 위상을 더 강화하려 할 수 있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은 경제 위기로 타격을 입었다. 또,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휩쓰는 혁명 물결을 보면서 패닉 상태에 빠졌다.

엄청난 국가 탄압에도 수백만 명이 시위를 벌이고 대규모 파업을 벌였고 사병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튀니지와 이집트에서는 이런 투쟁으로 독재자 벤 알리와 무바라크가 쫓겨났다.

이 혁명들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심화하고 있다. 이 혁명들은 민중이 자기 운명을 개척하기 시작할 때 어떤 변화가 있을 수 있는지 잘 보여 줬다.

이것이야말로 이 지역에서 미국 제국주의의 영향력에 도전할 수 있다.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역대 미국 대통령의 후원을 받는 지역 독재자들에게 책임이 있는 전쟁, 빈곤과 억압으로 고통받아 왔다.

그러나 세상은 변하고 있다. 민중이 일어섰다. 그들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미래를 만들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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