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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이란 혁명 돌아보기
—
오늘날 이란 반정부 시위에 주는 교훈
박이랑
447호
2022. 12. 30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100일 넘게 지속되고 있다. 마흐사 아미니의 죽음으로 촉발된 시위는 히잡 착용 강제에 대한 분노로 시작됐지만, 이제 체제 전반에 대한 도전으로 발전하고 있다. 히잡 의무화 같은 이슬람 율법의 엄격한 적용은 이란의 건국 이념과 직결된 문제다. 이슬람 율법은 현 이란이슬람공화국의 건국 이념이자 통치 이데올로기이다. 오늘날 이란 국가는…
이란과 서구에서의 히잡 착용, 맥락화하기
지면
박이랑
445호
2022. 12. 16
이란 반정부 시위가 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악명 높은 “지도순찰대”의 직무를 정지시키겠다는 유화책을 내놓았지만, 동시에 탄압의 수위도 높였다. 현재까지 400여 명이 넘는 시위 참가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으며, 두 명은 사형까지 당했다. 이 시위를 촉발한 것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순찰대”에 연행돼 사망한 마흐사 아…
윤석열의 인도-태평양 전략
:
한미동맹 강화로 위험한 한 걸음 더
지면
김영익
443호
2022. 12. 2
11월 11일 윤석열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처음으로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내용을 소개했다.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보고서 형태로 공개될 예정이다. 인도-태평양 전략은 미국과 일본이 먼저 내놓은 전략과 같은 이름이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중국의 거센 도전을 꺾고 패권 지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었다. …
빈살만은 환대받아선 안 될 잔혹하고 호전적인 독재자
박이랑
443호
2022. 12. 2
11월 16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총리이자 왕세자인 무함마드 빈살만이 방한했다. 윤석열 정부는 빈살만을 국빈으로 대접했고, 삼성 이재용과 현대차 정의선 등 재벌 총수들이 줄지어 빈살만이 머물고 있는 호텔을 찾았다. 빈살만은 한국과의 무기 협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윤석열은 한국-사우디아라비아의 무기 공동 개발·생산을 제안했다. 빈살만이 한국 정부와…
이란
:
정권에 대한 압박 키우는 새로운 시위 물결
지면
닉 클라크
442호
2022. 11. 25
지난주 이란에서 살인적인 국가 탄압에 맞서 3일 동안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 시위는 운동의 목표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 줬다. 사람들은 크고 작은 도시 최소 62곳에서 거리로 나와 2019년의 대중 항쟁을 기렸다. 그리고 9주차에 접어든 이 새로운 운동이 거리에서 밀려나지 않고 저항하고 있음을 보여 주기도 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 곳곳에서 촬영…
멜랑숑은 누구인가?
박이랑
439호
2022. 11. 4
프랑스의 좌파 정당 ‘불복종 프랑스’의 지도자 장뤽 멜랑숑이 주도하는 신(新)생태사회민중연합(NUPES, 이하 뉘프)이 6월 총선에서 선전하면서, 전 세계 좌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멜랑숑은 10월 16일 파리에서 노동자 파업을 지지하고 물가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를 발의하기도 했다. 14만 명이 운집한 이 시위는 생계비 위기에 대한 프랑스 대중의 분…
체코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무기 제공?
:
윤석열 정부는 나토를 지원하지 마라
김영익
439호
2022. 10. 31
러시아 대통령 푸틴이 10월 27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을 안다며 이는 “우리 관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한국을 지목해 우크라이나에게 무기를 지원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이른바 살상 무기가 아닌 군수…
지속되는 이란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
지면
닉 클라크
437호
2022. 10. 21
이란의 시위가 극심한 국가 탄압에 굴복하지 않고 계속돼 5주 차에 접어들었다. 조직 노동자들에게까지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여러 석유 화학 공장의 일부 노동자들이 지난주 도로를 봉쇄하고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며 파업을 시작했다. 이 파업은 반정부 투쟁 물결에 새로운 차원을 더했다. 히잡 강제 착용 반대로 시작한 시위는…
나토
·
러시아, 동시 핵 훈련
:
인류를 핵 악몽으로 몰아가는 동
·
서방의 전쟁광들
지면
김인식
437호
2022. 10. 21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 내 핵심 목표물(크림대교)을 폭파하고, 러시아가 키예프(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보복 폭격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이 위험하게 확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0월 12∼13일 나토 국방장관 회의가 열렸다. 나토 사무총장 옌스 스톨텐베르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변함없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많은 시간과 노…
프랑스
:
물가 폭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파업이 벌어지다
찰리 킴버
436호
2022. 10. 18
프랑스 노동자들이 생계비 위기에 항의해 지난 18일 여러 부문에서 파업을 벌였다. 저항의 중심에는 9월 27일 시작된 엑손과 토탈 정유 공장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요구 파업이 있다. 이 파업으로 프랑스 정유 공장 절반 이상이 가동을 멈췄고 많은 지역에서 주유소 기름이 동났다. 여러 핵발전소의 노동자들도 파업했다. 국가는 노동자들의 저항을 분쇄하러 나…
외국인보호소 ‘새우꺾기’ 고문 후 1년
:
비인권적 결박 장비 사용을 유지하겠다는 법무부
박이랑
436호
2022. 10. 14
법무부가 외국인보호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결박 장비를 늘리려고 한다. 지난해 ‘새우꺾기’ 고문 사건이 폭로된 이후 “사용 가능한 보호장비의 종류를 한정적으로 명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전혀 개선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외국인보호소는 강제 추방을 앞둔 이주민을 출국시키기 전까지 구금하는 시설이다. 구금 이주민 대부분은 단순히 체류 기간을 넘겨 생활하다 단속된 이…
이란 반정부 시위의 배경과 전망
지면
박이랑
435호
2022. 10. 4
반정부 시위가 2주 넘게 이란을 뒤흔들고 있다. “여성, 삶, 자유”를 외치는 시위대는 히잡 착용을 강요하는 정권에 반대하고 있다. 시위를 촉발한 것은 한 젊은 여성이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적 행실을 단속하는 ‘지도순찰대’ (율법 경찰)에 구금된 후 의문사한 사건이었다. 22세였던 쿠르드계 마흐사 아미니는 순찰대에 구금된 후 혼…
철도 차량 정비 민영화 위험
지면
김은영
435호
2022. 10. 4
국토부가 앞으로 도입할 일부 최신 고속차량의 정비 업무를 민간 기업인 차량 제작사에 일괄 또는 부분적으로 맡기려 한다(민영화). 그간 철도 차량 정비는 코레일(철도공사)이 대부분 담당해 왔다. 올해 1월에 차량 바퀴 파손으로 영동터널에서 KTX 탈선 사고가 일어나자, 국토부는 안전 대책이랍시고 차량의 유지·보수 업무를 차량을 제작하는 민간 기업에 맡기는 …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
비용 절감 논리가 화재를 키웠다
신정환
435호
2022. 10. 4
9월 26일 아침 대전 현대아울렛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나 안타깝게도 노동자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노동자들은 모두 하청·외주업체 소속으로 청소, 시설관리, 물류(택배) 등의 일을 해 왔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관련 당국이 조사 중인데, 지하 1층 하역장 주변에 있던 1톤 화물차 근처에서 최초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이란
:
경찰의 젊은 여성 살해에 항의해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다
지면
닉 클라크
434호
2022. 9. 27
이란에서 젊은 여성을 살해한 경찰에 항의하는 시위가 6일째(9월 22일 현재)에 접어들었고, 여러 도시에서 시위대는 경찰서에 불을 질렀다. 주로 북서쪽 쿠르드족 지역과 수도 테헤란에서 벌어지는 시위를 경찰이 진압하려고 시도하면서 최소 7명이 사망했다. 이 시위는 2019년부터 위기에 처해 있는 이란 정부에 맞선 여러 아래로부터의 저항 중 최신의 것이다…
COP27
(유엔기후회의)
은 이집트 독재자의 사기극
필립 마플릿
433호
2022. 9. 22
11월에 열릴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의 의장국은 이집트다. 이집트 대통령 압둘팟타흐 엘시시는 이것이 “실존적 위협에 맞선 단결을 과시할 기회”라고 했다. 하지만 사실, 이것은 엘시시 정권이 이집트의 끔찍한 기후·생태 위기 상황을 ‘그린워싱’할 기회다. 이집트가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경찰국가라는 사실을 숨길 방법이기도 하다. …
국경과 이민 통제를 지지해야만 하는가?
박이랑
432호(온라인판)
2022. 9. 6
많은 사람들이 언론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국경을 넘는 이주민이나 난민 행렬 광경을 봤을 것이다. 유엔난민기구는 지난해 말까지 전쟁과 국가 탄압 등을 피해 난민이 된 사람이 8900만 명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이 숫자는 1억 명에 달하게 되었다. 10년 전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이렇게 난민이 늘어나는데, 선진국들은 국경 통…
살만 루슈디 피습을 이용한 이슬람 혐오에 넘어가지 말라
지면
찰리 킴버
429호
2022. 8. 16
소설가 살만 루슈디가 뉴욕에서 칼에 찔리는 경악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범인이 누구든 이 사건으로 이슬람 혐오가 더한층 기승을 떨칠 것이 분명하다. 그런 반동에 맞서야 한다. 루슈디는 지난 금요일 한 문학 행사가 끝날 무렵 무대 위에서 습격을 당했다. 루슈디의 문학 에이전트에 따르면, 13일 아침 현재 루슈디는 인공호흡기를 끼고 있고 말을 할 수 없는 …
법무부, 이집트 난민들의 난민 인정 요구 거부
박이랑
428호
2022. 8. 11
8월 10일 법무부가 이집트 난민들의 난민 인정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집트 난민들은 법무부 앞에서 한 달 넘게 농성을 하고 있다. 이집트 난민들은 난민 보호국을 자처하는 한국에서 짧게는 4년, 길게는 6년째 난민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건강보험도, 적절한 일자리도, 가족과의 상봉도 없이 수년 동안 법무부의 난민 인정을 기다…
부패 정치인
·
기업인 말고
:
미등록 이주민 사면
·
합법화하라
지면
박이랑
428호
2022. 8. 9
지난달 25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미등록 이주민 합법화 문제가 제기됐다. 시대전환 국회의원 조정훈은 “불법체류자”가 40만 명에 달한다며, 이들에게 4~5년간 일할 수 있는 비자를 발급해 합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 중소기업·농촌의 인력난 해소와 코로나19 방역 등을 위해 이런 조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올해 6월 기준 한국 내 체류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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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3호
2024.04.3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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