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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복 한진중공업지회 수석부지회장 (민주노동당 한진중공업 분회장):
“우리는 참여정부 때 김주익을 잃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노동자들과 진보세력이 어떻게든 하나가 돼, 자본과 보수 세력에 대항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진보대통합을 지지해 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예전에 하나였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모두가 통합에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최근 진보대통합을 둘러싼 상황을 지켜보면서, 몸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를 만큼 고민이 듭니다.

참여당은 노동자들과 함께해 온 역사가 없고 생각이 전혀 다릅니다. 이들이 우리와 함께한다고 큰 힘이 될 수 있을지 우려가 듭니다. 주변에서도 우려가 많습니다.

최근 민주노동당의 한 분이 “참여당 내에서 보수세력은 빠지고 진보적인 성향이 우리 쪽으로 왔다”고 말하더군요.

물론, 진보적인 참여당 당원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만, 유시민이 그런 인물인지 의문입니다. 유시민은 노무현 정부 시절 한미FTA, 비정규직 악법 등에 적극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은 노무현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피해를 많이 입었습니다. 우리는 김주익 지회장도 잃었습니다.

그런데 현 상황은 노무현 정부의 잔재라고 할 수 있는 세력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묻어두라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아픕니다.

진보대통합은 기성 정치권의 정치적 셈법에서 접근해선 안 됩니다. 노동자 운동의 관점에서 진보대통합을 추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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