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마녀사냥에 절대 동조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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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회주의자들은 지배자들과 우파의 ‘종북’ 마녀사냥에 분명히 반대해야 한다.
우리는 북한 지배자들과 북한 체제에 대한 잘못된 입장을 가진 자주파 동지들을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자주파 동지들은 지금껏 국가 탄압을 견뎌 가며 지배계급에 맞서 싸우고 피억압 계급과 함께했다. 지금 ‘종북’ 국회의원으로 낙인찍힌 통합진보당 의원들은 오랫동안 노동·학생운동 등에서 활동한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박근혜와 우파들은 지금의 상황을 국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통합진보당 등을 겨냥한 ‘종북’ 마녀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선일보〉 등 우파들은 ‘한미연합훈련은 명백한 북침 전쟁훈련’이라는 통합진보당의 정당한 비판조차 ‘북한의 주장과 똑같다’며 비난을 퍼붓는다. 심지어 ‘통합진보당 로고가 인공기와 비슷하다’는 황당한 소리까지 한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제명하자는 얘기도 다시 나온다.
무엇보다 우파들의 ‘종북’ 공세는 그저 통합진보당과 자주파만이 아니라, 넓게는 운동 전체를 겨냥한 것이다. 우파들은 한반도 긴장 고조에 반대하는 일체의 평화 운동을 싸잡아서 ‘종북’이라고 매도한다. 북한 핵실험 직후 기회를 틈타 박근혜 정권은 쌍용차 농성장을 공격하기도 했다.
따라서 진보진영의 일부가 정당한 비판을 넘어서 ‘주사파는 진보가 아니므로 진보에서 배제하고 도려내자’고 공공연히 주장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 이런 생각으로는 운동을 분열시키고 사회 전체의 이데올로기 지형을 오른쪽으로 옮기려는 우파의 ‘종북’ 공세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
우리는 ‘종북’ 마녀사냥을 통해 운동을 분열·탄압하려는 지배자들에 단결해서 맞서야 한다.